박현종의 새 ‘매드포갈릭’, bhc 출신 윤다예가 이끈다…언아웃 방식으로 매각 성사 가능성 높여

노자운 기자 2024. 7. 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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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매드포갈릭이 박현종 전 bhc 회장의 품에 안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은 최근 매드포갈릭 운영사 MFG코리아를 박 전 회장 등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A)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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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원의 20~30%만 먼저 납입
매드포갈릭 매장. /뉴스1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매드포갈릭이 박현종 전 bhc 회장의 품에 안긴다. bhc 브랜드를 성공으로 이끈 전문경영인이 두 번째 외식 사업에 도전한 것이다.

박 전 회장은 지인들과 함께 인수를 추진 중이며, 인수 주체로 나선 법인의 대표이사도 그의 최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은 언아웃(earn-out·매매대금을 일부만 지급하고 향후 회사 실적이 좋아지면 마저 납입하는 것)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박 전 회장은 청담동 주택 담보신탁 등을 통해 현금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진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은 최근 매드포갈릭 운영사 MFG코리아를 박 전 회장 등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A)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어펄마 측은 인수 주체를 ‘개인’이라고 확인해줄 뿐 누구인지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거래 대상은 MFG코리아 지분 전량이다. 2014년 썬앳푸드가 매드포갈릭 국내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세운 회사가 MFG코리아다. MFG코리아 지분은 어펄마와 썬앳푸드가 각각 71.42%, 28.58%씩 나눠서 보유 중인데, 어펄마는 썬앳푸드의 보유 지분까지 묶어서 함께 팔 수 있는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을 갖고 있다. 이번 매각을 위해 드래그얼롱을 행사했다고 한다.

MFG코리아를 인수하는 SPC의 대표이사는 윤다예 전 bhc그룹 상무로 알려졌다. 윤 전 상무는 1999년 아웃백스테이크에 입사해 영업사업부 상무까지 올라갔으며, 박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 외에 박 전 회장과 지인들이 SPC에 출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도 함께 인수를 추진했지만 주주간계약을 검토하다 중도 철회했다고 한다.

박 전 회장은 보유 현금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의 상당 부분이 주식으로 묶여있다고 한다. 박 전 회장은 bhc 최대주주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MBK파트너스가 bhc 인수를 위해 설립한 회사) 지분 9%도 여전히 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인수 대금 마련을 위해서는 서울 청담동 고급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고 한다. 박 전 회장은 2021년 E아파트를 분양 받았는데 당시 분양가가 150억원대에 달했다.

매각대금은 500억원으로 알려졌으며, 클로징(납입 완료)은 이르면 올해 말로 예정돼있다. 다만 박 전 회장 측은 인수 금액을 한번에 다 납부하지 말고 언아웃 방식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매각대금의 20~30%인 100억~150억원만 계약금처럼 먼저 납입하고, 잔액은 실적 개선 추이를 보면서 마저 납부하는 식이다. 클로징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방식을 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에 남은 과제는 TGI프라이데이 미국 본사로부터 매각 승인을 받는 것이다. 이번 매각 대상에는 TGI프라이데이 상표권을 사용할 수 있는 국내 사업권도 포함돼있다. TGI프라이데이는 상표권이 다른 사업자에게 넘어가는 데 있어 상당히 엄격하고 깐깐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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