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건조 원유생산설비 거제 출항…"납기 준수"

카타르 NOC로부터 품질 호평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한화오션이 제작한 원유생산설비 1기가 일정에 맞춰 거제사업장에서 출항했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고정식 원유생산설비가 카타르 알샤힌 유전지역으로 출항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은 카타르 NOC(North Oil Company)로부터 수주한 고정식 원유생산설비 1기를 3년간의 건조공정 완료 후 거제사업장에서 떠나보냈다고 30일 밝혔다.

이 설비는 원유생산설비가 설치된 상부구조물과 이를 해저에 고정시키는 하부구조물, 주변 설비와 연결하는 구조물 등으로 구성됐다. 총 무게만 3만4800톤에 달한다. 

고정식 생산설비는 한화오션이 가장 많이 건조한 해양설비다. 이번에 출항한 설비는 한화오션이 건조한 31번째 고정식 생산설비다.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코로나19 팬더믹 등으로 인해 해외에서 가져오는 주요 자재의 입고가 늦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임직원들이 합심한 결과 일정에 맞춰 출항했다. 이와 함께 900만 시수(근로자 1명이 1시간 일하는 것) 무재해도 달성했다. 

한화오션은 카타르에너지의 호평과 함께 향후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유전 개발에 대한 추가 발주도 기대하고 있다. 한화오션 해양사업부장 필립 레비(Philippe Levy) 사장은 "한화오션은 혁신적 변화를 통해 업계 표준을 설정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사업장을 떠난 설비는 약 한달 간의 항해를 걸쳐 세계 최대 해상 유전 지역인 카타르의 알샤힌(Al-Shaheen) 유전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지 해상에서 설치 작업과 시운전과정을 거쳐 올해 말 부터 본격적인 첫 원유생산에 들어간다. 이 설비가 최종 설치되면 하루 약 5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