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방 “신뢰도 높은 정보와 편리한 서비스로 중고차 직거래 지원” [과기대X글로벌]
[서울과기대 x IT동아 공동기획]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 글로벌 기업 11곳이 7년 차 이내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이중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은 AWS 정글, 오라클 미라클, IBM 협업 프로그램을 주관합니다. IT동아가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과 함께 올해 선정된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을 조명합니다.
중고차 시세 비교, 직거래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중고차를 직접 거래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중고차를 직거래하면 중간 과정의 수수료를 절감해 원하는 자동차를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물론 다소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자동차 상태 확인, 보험 이력 조회 등을 직접 해야 한다.
자동차 명의 이전 등록도 마찬가지다. 매수일 기준 15일 이내 등록하지 않으면 최대 50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기한 내에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그 절차가 복잡하다. 이전 등록 신청서, 양도 증명서, 자동차 등록증, 보험 가입 증명서, 신분증 등을 갖추고 관공서에 방문해야 한다. 판매자나 구매자가 동행하지 않으면 구비 서류는 더 늘어난다.
‘자동차 정보 제공 서비스’로 시작한 카방은 지난 2019년 자동차 명의 이전 등록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자동차 온라인 명의 이전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여러 서류를 일일이 챙기지 않아도 되고 관공서를 직접 방문할 필요도 없다. 카방은 국토교통부(국토부), 행정안전부, 한국도로교통안전공단, 보험개발원 등과의 협업으로 신뢰도 있는 데이터도 확보했다. 신뢰성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서비스다.
카방은 최근 국토부의 자동차 온라인 대리 등록 신청 표준 서비스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지난 4년간 서비스를 운영하며 쌓은 데이터와 인프라를 통해 중고차 온라인 명의 이전 등록 신청 서비스 보급을 가속하고자 한다.
카방을 이끌고 있는 박병각 대표를 만나 카방과 온라인 명의 이전 등록 신청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자동차에 대한 모든 것을 ‘한 방’에 해결, 카방
IT동아: 안녕하세요, 박병각 대표님. 우선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병각 대표: 안녕하세요, 카방 박병각입니다. 저는 15년간 금융권에서 근무했고, 그 이후 부동산에 숨어 있는 권리를 찾아내는 ‘부동산 권리조사’ 플랫폼을 운영했습니다. 그러다 중고차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금융권에는 중고차 대출이 있는데, 자동차가 있는 현장에서 조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부작용도 있어요. 처음에는 그런 문제를 개선하고자 중고차 시장을 조사했습니다.
당시 중고차 시장은 신뢰도가 낮은 편이었습니다. 중고차 거래 관련 업무가 오프라인 위주로 이뤄지면서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거든요. 물론 정부와 업계의 노력으로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부분을 온라인 플랫폼 구축으로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간편하고 신뢰성 있는 중고차 매매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2018년 카방을 설립했습니다.
IT동아: 카방은 어떤 회사인가요?
박병각 대표: 카방은 ‘카(car)’와 ‘방’의 합성어로, ‘자동차의 모든 것은 카방 안에서 이루어진다’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입니다. 자동차 구매, 등록, 정비/수리, 운행 관리, 판매에 대한 모든 것을 카방으로 ‘한 방’에 해결할 때까지 서비스를 확장하겠다는 저희 의지도 담았어요.
저희는 중고차 직거래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매년 140만 대 이상이 직거래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절반은 직거래 플랫폼을 이용하고 그 외에는 동호회나 가족, 지인 등을 통해 거래합니다.
중고차 직거래 경우 개인이 자동차 정보 확인, 시세 조회, 명의 이전 등록 등 모든 것을 알아서 해야 합니다. 저희는 직거래 이용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온라인 명의 이전 등록 신청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편의성·신뢰도 높은 서비스 제공
IT동아: 카방이 제공하는 자동차 정보는 어떤 것이 있나요?
박병각 대표: 저희는 지난 2019년 자동차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동차 정보 서비스를 론칭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자동차 모델명, 연식, 사양 등 자동차 등록원부에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물론 평소에는 필요 없지만 자동차 매매 시에는 반드시 알아야 하는 정보에요. 또한 주행 거리, 사고 이력, 행정안전부의 표준시가까지 고려한 시세 정보 등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에게는 특히 시세 정보가 유용합니다. 취득세 등 세금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이죠.
이들 정보는 관리하는 기관이 나뉘어 있어서 일일이 찾아다니며 확인해야 합니다. 저희는 국토부, 행정안전부, 한국교통안전공단, 보험개발원, 자동차 제조사, 정비 관련 기관 등과 연계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취합합니다. 그리고 카방 앱을 통해 한 화면으로 보여줍니다. 이용자는 자신이 보유한 자동차의 번호만 넣으면 자동차 관련 정확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그리고 무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IT동아: 온라인 명의 이전 등록 신청 서비스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병각 대표: 자동차 정보 서비스 출시 이후 사업 확장을 위해 2019년 말 자동차 온라인 명의 이전 등록 신청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저희가 처음 만들었습니다.
중고차 매매 후 명의 이전 등록 시에는 구매자와 판매자가 각각 필요한 서류를 구비해 함께 관공서를 가야 합니다. 이전 등록 신청서를 비롯해 필요한 서류를 수기로 작성하고 취·등록세 고지서 수령 후 각종 세금을 납부해야 자동차등록증을 받을 수 있어요. 이런 불편함과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자 온라인 명의 이전 등록 신청 서비스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명의 이전 등록 신청 서비스는 저희가 온라인 신청 창구가 되어 중고차 구매자와 판매자를 대리해 공기관에 신청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를 온라인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세금과 관련되기 때문에 갖춰야할 것이 많습니다. 저희는 온라인 자동차 매매 및 등록 방법, 자동차 분석 보고서, 온라인 공채 구매, 개인간 이전 등록 관리 서버, 개인 직거래 모바일 소유권 이전 등록 시스템, 법인 인증 시스템 등 7개의 특허 기술을 통해 인프라를 구축했어요. 또한 그간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사례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쌓고 지속적으로 보완했습니다.
덕분에 현재 카방을 이용하면 복잡한 서류 준비나 관공서 방문 없이 5분 만에 명의 이전 등록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24시간 언제든 가능하죠. 물론 개인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도 강화했습니다.
온라인 명의 이전 등록 신청 서비스는 B2B와 B2C로 나눠 제공합니다. B2B 서비스는 자동차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대상입니다. 현재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가 저희 온라인 명의 이전 등록 신청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요.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도 리스 만기 차량에 저희 온라인 이전 등록 신청 서비스를 활용합니다. 또한 저희는 현대 인증 중고차 이전 등록 공식 파트너입니다.
B2C 서비스는 일반 개인이 쉽고 간편하게 온라인 명의 이전 등록을 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지난 2022년 구축하고 지난해부터 서비스하고 있어요. 중고차 직거래 시장이 활성화되고, 저희 서비스도 보완 및 고도화를 완료했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이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명의 이전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
IT동아: 최근 자동차 온라인 대리 등록 신청 표준 서비스 시범사업자로 선정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박병각 대표: 네 맞습니다. 온라인 대리 등록 신청 표준서비스는 카방과 같은 민간사업자가 온라인 명의 이전 등록 신청 창구가 되고, 한국교통안전공단이 표준서비스로 자동차 이전 등록을 처리하는 민관 융합서비스입니다. 2024년 하반기부터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 민원 대국민 포털과 연계해 중고차 온라인 이전 등록 신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향후 해당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되면서 이용자의 편의성이 향상되고 사회적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IT동아: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지원이 있었나요?
박병각 대표: 최근 AWS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킥오프를 진행했고, 조만간 AWS와 기술 면담을 할 예정입니다. 저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클라우드의 보안 수준을 좀 더 강화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희가 관공서, 금융기관과 연계하는 부분이 많다 보니 높은 수준의 보안이 필요해요. 하지만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쉽지 않거든요. 이번 지원을 통해 저희 서비스의 클라우드 보안 기능을 한층 높이고자 합니다.
IT동아: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병각 대표: 저희는 온라인 명의 이전 등록 신청 서비스 관련해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했고, 그것을 기반으로 서비스 안정화, 고도화를 끝냈어요. 최근에는 자동차 온라인 대리 등록 신청 표준 서비스 시범사업자로도 선정됐죠. 이를 통해 온라인 명의 이전 등록 신청 서비스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자동차 소유자에게 신뢰성 있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조만간 카방 앱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는데, 과태료 및 범칙금 정보, 자동차 검사 일정, 리콜 발생 여부 등을 확인하는 서비스가 추가됩니다. 이들 정보 역시 각 기관이나 제조사를 일일이 방문해야 알 수 있거든요. 저희가 지방자치단체, 경찰청, 제조사와 연계해 관련 정보를 확인 후 알림을 보내려고 합니다.
이외에 중고차 직거래 위험을 줄이는 결제 대금 예치 서비스(에스크로)와 카드 결제 도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금융사와 연계해 자동차 구입 대출, 담보 대출 등의 서비스도 연계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저희는 자동차 구매, 운행 관리, 매도 등 자동차 생활 생태계를 완성하는 투명한 자동차 플랫폼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자동차를 잘 알지 못하는 이용자도 믿고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자동차 앱, 중고차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고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투명한 자동차 앱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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