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경찰, 최루탄 쏘며 시위대 진압…최소 1명 사망(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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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에 베네수엘라 시위대가 들고 일어난 가운데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BC에 따르면 한 비영리단체(NGO)는 이날 베네수엘라 보안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려는 과정에서 최소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경찰은 수도 카라카스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에 최루탄과 고무탄 등을 이용해 더욱 거친 공격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들은 대통령궁으로 행진하는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과 최루탄, 물대포를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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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사기…청년들 모두 나라 떠날 것"
(서울=뉴스1) 정지윤 권진영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에 베네수엘라 시위대가 들고 일어난 가운데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BC에 따르면 한 비영리단체(NGO)는 이날 베네수엘라 보안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려는 과정에서 최소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경찰은 수도 카라카스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에 최루탄과 고무탄 등을 이용해 더욱 거친 공격을 이어나가고 있다.
카라카스 시내에는 물대포를 대동한 군인과 경찰이 대거 배치됐다. 이들은 대통령궁으로 행진하는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과 최루탄, 물대포를 쐈다. 당시 현장이 담긴 영상에는 경찰이 오토바이를 타고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사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의 공격이 이어지자 시위대는 오토바이 헬멧을 쓰거나 얼굴에 수건을 둘렀다. 시위대는 "자유! 이 정부는 무너질 것이다"라고 외쳤다. 일부는 거리에 붙은 마두로 대통령의 선거 포스터를 찢거나 짓밟기도 했다. 도로 위에는 불붙은 타이어와 쓰레기, 차량이 널려 있기도 했다.
선거 결과에 분노해 거리에 나온 파올라 사르잘레호(41)는 이번 투표가 "끔찍한 사기"라고 비난했다. 사르잘레호는 "우리는 70%로 이겼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다시 같은 짓을 했다"며 "그들은 우리에게서 선거를 빼앗았다"고 규탄했다.
파올라의 아버지 미구엘 사르잘레호(61)는 "그는 선거에서 졌고 거기에 있을 권리가 없다"며 "우리는 청년들에게 더 나은 미래가 있길 원한다. 그렇지 않으면 청년들은 모두 이 나라를 떠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위에 나온 크리스토발 마르티네스는 "마두로 대통령이 오랫동안 집권했지만 변화는 없었다"며 "차베스 대통령이 죽은 이후로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한때 석유 부국으로 불렸지만 경제난으로 국민 약 3000만 명 중 700만 명이 이민을 떠났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마두로 대통령이 51.2%의 득표율로 44.2%의 지지를 얻은 야당 측 후보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를 꺾고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했다. 이에 야당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우루티아 후보가 70%의 득표율을 얻었다고 반발하는 중이다.
선거 참관단으로 참여한 유엔과 미국의 카터 센터를 비롯해 유럽연합(EU) 등은 "투명한 선거 결과"를 공개하라며 투표소 단위로 개표 결과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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