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KIA도, ‘꼴찌’ 키움도 고민은 같다…상위권도, 하위권도 어려운 한여름 뒷문 잠그기

김하진 기자 2024. 7. 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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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정해영. 연합뉴스



29일 현재 1위 KIA와 최하위 키움의 격차는 18.5경기다. 차이가 까마득하다.

하지만 순위에 상관없이 고민은 같다. 뒷문 단속에 대한 걱정이 있기 때문이다.

KIA는 올스타 최다 득표를 기록하고 세이브 부문 선두를 다퉜던 정해영이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뒷문을 여러 투수로 틀어막고 있다. 전상현, 최지민, 장현식이 이 역할을 맡았다.

최근에는 전상현 마무리로 자주 나서지만 피로가 누적되는 모습이다. 지난 27일 키움전에서는 44개의 공을 던지고도 1이닝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키움도 조상우가 자리를 비운 상태다.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타 팀들도 탐내는 마무리 자원인 조상우는 어깨 염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지난 28일 KIA전에서는 마무리 부재가 여실히 느껴졌다. 임시 마무리 김성민이 김선빈, 변우혁에게 홈런을 연거푸 맞으면서 경기를 내줬다. 모두 초구를 공략당했고 김성민은 패배의 책임을 졌다.

키움 조상우. 연합뉴스



그나마 다행인 건 두 팀 모두 마무리 투수의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해영은 퓨처스리그 경기 하나를 소화한 뒤 바로 1군에 등록될 예정이다. 조상우도 8월5일을 복귀일로 잡고 있다.

반면 나머지 순위 다툼을 하는 팀들도 뒷문에 대한 고민을 풀지 못했다. 해결책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겨울 공격적 영입으로 마무리 투수를 3명이나 보유한 삼성은 오승환에 김재윤까지 걱정을 더 한다. 오승환은 7월 9경기에서 6.2이닝 9실점 평균자책 12.15를 기록했다. 한 경기 대량 실점이 많았다. 지난 4일 KIA전에서는 0.2이닝 5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27일 KT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역대 최고령 세이브(42세 12일) 기록을 갈아치우긴 했지만 불안감은 남아있다.

김재윤은 2경기 연속 홈런을 얻어맞았다. 27일 KT전에서는 3-1로 앞선 9회 솔로 홈런을 맞았고 28일 KT전에서는 3-3으로 맞선 9회 멜 주니어 로하스에게 홈런을 내줬다. 김재윤의 피홈런은 11개로 불펜 투수 중에서는 가장 많다.

삼성 김재윤. 연합뉴스



롯데도 부동의 마무리 김원중이 최근 흔들리는 날이 잦아졌다. 그는 7월 들어서 단 하나의 세이브도 올리지 못했다. 7월 7경기에서 블론세이브가 3개다. 최근 경기인 28일 NC전에서는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연장 10회 대거 4득점이 터지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김원중이 8회 구승민이 남겨둔 주자를 들여보내지 않았으면 연장까지 가지 않았어도 될 뻔했던 경기였다.

유례없는 순위 싸움이 펼쳐지면서 마무리 투수는 ‘귀한 몸’이 됐다.

LG는 올해 유영찬을 새 뒷문지기로 세웠다. 유영찬은 44경기에서 19세이브 평균자책 2.09를 기록하며 든든하게 경기 마지막을 책임지고 있다. LG는 유영찬의 컨디션 유지가 불펜 운용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염경엽 LG 감독은 “유영찬의 과부하를 막는 게 제일 중요하다”라며 “부담이 온다면 우리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LG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마무리 투수의 컨디션에 촉각을 세워야 하는 시기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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