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병에 57만원 중국술 자존심 이 기업, ‘시총 1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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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지우(백주)의 대명사인 '마오타이'가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현재는 35%가량 감소한 1조7400억위안(약 331조4300억원)까지 줄며 중국 상하이A주 시총 4위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나 최근 중국 경기가 나빠지면서 마오타이에 대한 수요는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중국 내 전당포에서도 마오타이를 안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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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도 3년새 35% 증발
‘경기 침체’ 직격탄 분석
도매가격 20% 급락하자
전당포선 담보 기피까지
한때 구하기가 힘들어 웃돈까지 붙던 가격은 빠르게 하락하고 있고, 굳건하게 지키던 ‘시가총액 1위’ 자리도 일찌감치 내줬다.
올해 하반기에도 중국의 내수와 소비 둔화 등에 따른 경기 침체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마오타이 제조사인 꾸이저우마오타이의 주가는 30일 오전 10시 40분(현지시간) 기준 전날 종가(1398.02위안) 대비 1.6% 하락한 1375.20위안(약 26만19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중 최저치이자 2022년 10월 이후 약 1년 10개월여 만의 최저 수준이다.
2021년에 2조7000억위안(약 514조37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하던 시총도 급감하고 있다. 현재는 35%가량 감소한 1조7400억위안(약 331조4300억원)까지 줄며 중국 상하이A주 시총 4위까지 내려앉았다.
현재 시총 1위는 중국 대표 통신사인 중국이동통신(2조2900억위안)이다. 마오타이 뿐 아니라 우량예, 루저우라오자오, 산시펀주 등 다른 바이지우 업체들의 주가도 연일 하락세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의 경기 침체와 맞물려있다. 중국 고급술이자 접대 문화의 상징인 마오타이는 그동안 도매가 약 2800위안(약 53만원), 소매가 약 3000위안(약 57만원)을 유지해왔다.
한창 인기가 많을 때는 시중에서 구하기가 어려워 소매가에 웃돈까지 붙여 거래하는 일이 많았다. 기업체나 일부 자산가들 사이에선 선물용으로 여러 병씩 구비해놓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경기가 나빠지면서 마오타이에 대한 수요는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
중국 내수 경기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중국인 재산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장기 부진에 빠지면서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례로 최근 수년간 2700위안대에서 횡보하던 도매가는 지난달 말 2100위대로 20% 이상 급락했다.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중국 내 전당포에서도 마오타이를 안 받기 시작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전당포에서는 마오타이를 담보로 도매가의 50%가량의 현금을 빌려줬다. 그러나 가격이 급락하자 전당포들이 담보물로 마오타이를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
2024년 중국 바이지우 시장의 중기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지우 업체 80%가 올해 시장이 냉각됐다고 답했고, 유통 업체 및 소매업체의 60% 이상은 재고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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