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대학생들, 공직할당 시위 재개…“요구사항 수용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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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자녀 공직 할당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가 대법원 중재 이후 시위를 잠정 중단한 방글라데시 대학생들이 학생 지도부 석방 등 대정부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자 시위를 재개했습니다.
현지 시각 30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위를 주도해온 학생단체 '차별에 반대하는 대학생들'(SAD)은 전날 수도 다카를 비롯한 전국의 여러 곳에서 시위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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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자녀 공직 할당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가 대법원 중재 이후 시위를 잠정 중단한 방글라데시 대학생들이 학생 지도부 석방 등 대정부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자 시위를 재개했습니다.
현지 시각 30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위를 주도해온 학생단체 ‘차별에 반대하는 대학생들’(SAD)은 전날 수도 다카를 비롯한 전국의 여러 곳에서 시위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참가자 규모는 직전 시위에 비하면 매우 작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카 외곽에서 열린 한 시위에서는 경찰이 곤봉을 이용해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대학생 20여명이 체포됐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SAD 측은 성명을 내고 대학생들의 요구에 대해 정부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모든 방글라데시 시민의 시위 동참을 요구했습니다.
SAD를 주축으로 한 대학생들은 지난달 다카 고등법원이 2018년 당시 대학생 시위로 정부가 폐지했던 공직 할당제를 부활하는 결정을 내리자 반대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추진했던 공직 할당제는 1971년 독립전쟁 참가자 자녀를 대상으로 공직 30%를 부여하는 제도입니다.
이에 반대하는 대학생을 중심으로 시위가 격화되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정부는 통행금지령 발령, 군병력 배치, 인터넷 차단 등 조처를 했습니다.
정부 측 사상자 발표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AFP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를 인용해 일부 경찰관을 포함해 최소 20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전국적으로 적어도 9,000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황은 대법원의 중재안 제시로 반전을 맞았습니다. 대법원은 지난 21일 전체 공직의 93%는 기존처럼 능력에 따라 배분하고 5%만 독립 유공자 자녀에게 할당하는 중재안을 제시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습니다.
대학생들은 일단 대법원 중재 이후 시위를 잠정 중단하며 SAD 지도부 석방 등 요구 사항이 28일까지 수용되지 않으면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학생들은 이번 폭력사태에 대한 셰이크 하시나 총리의 공식 사과, 관련 부처 장관 해임, 대학교 휴교령 해제 등도 요구했습니다.
현재 군병력이 도시 지역에 여전히 배치돼 있고 전국적인 통금령도 내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통금령은 지난주 초부터 완화해 공장과 사무실이 업무를 재개하는 등 일상을 되찾아가는 상황입니다. 지난 28일에는 11일 만에 휴대전화 인터넷망도 복원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폭력적 방법의 시위 진압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유엔으로부터 나오기도 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대규모 체포뿐 아니라 보안군의 과도한 공권력 사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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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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