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살았다" "안전한 귀국"..파비앙, 韓악플러 극성에 프랑스 응원도 못해[Oh!쎈 초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방송인 파비앙이 조국인 프랑스에서 올림픽이 열리는데도 대한민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
파비앙은 30일(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대한민국 양궁 남자단체 금메달! 프랑스도 은메달(휴 살았다) #안전한귀국"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태극기를 번쩍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한국에서 활동 주인 프랑스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번 파리 올림픽 이슈 때문에 거듭 눈치를 보고 있는 파비앙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박소영 기자] 방송인 파비앙이 조국인 프랑스에서 올림픽이 열리는데도 대한민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 극성맞은 일부 누리꾼들 때문이다.
파비앙은 30일(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대한민국 양궁 남자단체 금메달! 프랑스도 은메달(휴 살았다) #안전한귀국”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태극기를 번쩍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현재 그는 고향에서 열리는 제33회 파리 올림픽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즐기고 있다. 전날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별 사로에서 진행된 남자 양궁 단체전도 직접 관람했는데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차지하자 제 일처럼 기뻐했다.
하지만 그가 남긴 메시지에 어딘가 찝찝함이 묻어난다. 대한민국이 결승전에서 자신의 조국인 프랑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도 태극기 인증샷을 남기는가 하면 “휴 살았다” “안전한 귀국” 같은 코멘트를 덧붙여 더욱 그렇다.
이를 본 또 다른 프랑스 출신 로빈 데이아나도 “우리 살았구만”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조국이 아닌 대한민국을 응원하며 악플러들의 원망과 트집에서 벗어난 걸 자축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도 그럴 것이 파비앙은 이번 파리 올림픽 때문에 괜한 수모를 겪었던 바다. 지난 26일 개막식 당시 주최 측이 대한민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고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의 이름도 ‘오상구’로 잘못 표기해 논란이 거듭됐다.
이에 국내 악플러들은 프랑스 출신인 파비앙의 SNS로 달려가 악플 테러를 했다. 결국 파비앙은 "저는 SBS 생중계 중이라 전혀 인지 못해 방송 다 끝나서야 알았다"며 "너무 어이없고 정말 화가 났다 올림픽이란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에 이런 일이 벌어지니 당황스럽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내 나라에서 개최된 올림픽이라 (한국을 사랑하는 프랑스인으로) 이 사태가 너무 화나고 실망스럽고 속상하다. 그런데 집에 가니 인스타그램 , 이메일, 댓글 테러를 당하고 있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에서 활동 주인 프랑스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번 파리 올림픽 이슈 때문에 거듭 눈치를 보고 있는 파비앙이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태극기 인증샷을 올리고 더욱 가열차게 태극전사를 응원하고 있을 터다.
그래서 파비앙과 로빈이 남긴 “휴 살았다” “안전한 귀국” “우리 살았구만” 등의 메시지가 더 씁쓸하다. 악플러들 때문에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 했을지 고충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이유에서다.
한편, 파비앙은 올해 한국살이 16년차로, 과거 한국인에게도 어려운 한국사 1급을 무려 96점이란 고득점으로 합격해 놀라움을 안긴 바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S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