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네’ 살 찐 여배우 가치 없어? ★연예계 악몽은 반복 중[TV와치]
[뉴스엔 이슬기 기자]
데뷔 33년 차인 김희정이 연예계의 어두운 그림자를 다시 보게 한다. 오래전 기억이지만,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이야기. 혹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이야기다.
22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는 배우 김희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1991년 S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희정은, 여전히 다채로운 연기로 안방을 찾고 있는 스타다.
하지만 이날 양촌리를 찾은 김희정은 배우로서 자리를 잡기까지, 자신이 겪었던 수모와 설움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기나긴 무명 시절이 그의 가슴에 남긴 응어리가 대단했던 것. 다만 충격을 더한 건 눈물까지 보인 그가 어릴 적 지적 받았던 '포인트'는 연기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먼저 김희정은 대학 시절 별명이 '육공케이지(60kg)'였다며, 몸무게 관리에 대한 스트레스를 털어놨다. 그를 기억하는 같은 과 선배 임호는 "지금하고 다른 느낌이다. 그때는 살집이 좀 있었고, 활발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희정은 "선머슴 같은 성격이었다. '오빠 안녕' 인사하면서 반갑다고 주먹을 날리고는 했다"고 웃었다.
이어 김희정은 과거 다이어트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예전에 회식 날 어느 감독님이 저를 툭 치시더니 '너는 꿈도 없냐'라고 했다. 그 당시 여배우의 기준이 좀 날씬해야 한다는 기준이 있었으니까, 그 감독님 얘기를 듣고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지금은 최저 몸무게"라며 40kg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희정의 고백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10년 연기 생활을 이어오던 때, 연기 생활에 무력감을 느꼈던 순간들이 있었다는 것. 특히 ‘사랑과 전쟁’을 하던 때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딜레마에 빠졌던 이야기를 하다가 눈물을 흘리고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불륜녀는 주인공을 할 수 없다. 거기 법정에 나가야 하므로 조강지처여야 한다. 조강지첩은 불화만 일으키고 만다. 저는 나름 조강지처였다"라고 하면서도 "그런 방송이 KBS에 생겼고 내 또래들이 많이 나오고, 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거 하는 시선들은 '희정아, 너 배고프니?'더라. '난 여기서 이 일을 하는 게 행복한데 왜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지? 내가 잘못하는 건가?' 그랬다. 선배님들에게 조언을 구하면 '뭘 하더라도 네 영혼을 담아서 해'라고 하지만 뒤에서 '쟨 아직도 저거 한다니?' 그러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에 김용건은 "이런 갈등이 왜 없겠나. 나도 있었다. 그런데 그 고비를 못 넘어간다. 그걸 이겨내고 '나도 언젠가 터널 밖 밝은 빛을 볼 거야' 한 거다. 잘 이겨냈다"고 위로했다.
김희정은 모진 시간을 견뎌, 연기할 수 있음에 그저 감사했던 신인에서 안방을 위로할 줄 아는 베테랑이 됐다. 하지만 문제는 그가 털어놓은 이야기가 과거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뼈말라' 인형 비주얼에 대한 집착, 혹은 강요로 다이어트 벼랑에 놓인 스타들의 고백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최근 (여자)아이들 우기는 '집대성' 채널에 출연해 연습생 시절엔 토요일마다 체중을 측정했다"며 "소속사에서 멤버별 체중을 종이로 프린트해 사무실 앞에 붙여놨다"고 폭로해 충격을 자아냈다. 설현 역시 과거 그룹 AOA 활동 당시 '48kg'의 몸무게를 유지했다며 "다이어트가 너무 힘들어 연예인을 그만둘까 고민까지 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현아는 지난 5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과거 다이어트 강박을 털어놨다. 특히 "피자 1조각을 2시간 동안 뜯어먹기도 했다" "옛날에는 김밥 한 알 먹고 무대에 올랐고, 무대 위에서 한 달에 12번을 쓰러졌다"라는 고백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브브걸의 유정은 KBS 2TV 예능 '빼고파'에 출연해 "한 번은 자고 일어나니 온몸이 피투성이었다. 왜인지 보니 자다가 막 긁은 거다. 면역력이 다 떨어진 거다"라며 극한 다이어트 부작용을 고백하기도 했다. 선미 역시 과거 한 예능에 출연해 "'주인공' 활동할 때 1kg까지 빠졌다가 내가 이러다가 죽겠다 싶어서 50kg까지 찌웠다"며 무려 9kg을 증량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박하선, 김선아, 엄정화 등이 다이어트 강박을 고백하고, 건강을 위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아이비, 소유, 이영지 등도 운동을 병행하고 자신에게 맞는 다이어트를 공유한 바 있다.
특히 아이유는 한 예능에 출연해 한때 온라인상 화제가 됐던 '아이유 식단'의 위험성을 알렸다. '아이유 식단'은 오전 사과 1개, 점심 고구마 2개, 저녁 단백질 음료 등으로 구성된 초절식 식단이다.
그는 "20대 초반 다이어트를 극단적으로 했을 때다. 저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줄 알았다. 몸에 이상이 없었으니까"라며 "아직 인터넷에 식단이 떠도는 걸 알고 있다. 제가 멀쩡하게 활동하니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지금 저 식단을 하면 노래를 한 곡도 못 부른다. 이런 식단은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심하게 헤쳤던 스타들은 이제 과거를 후회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후회 섞인 고백, 악몽과 같은 이야기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외모 강박이 아닌 건강과 활력,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외치는 목소리가 더 크게 울려 퍼지길 바라게 되는 이유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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