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플레이션’ 우려 덜었다…원유(原乳) 가격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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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가와 유업계가 우유 원유(原乳)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낙농진흥회가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원유 가격을 용도별로 동결하거나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흰 우유 등 신선 유제품 원료인 '음용유용 원유' 가격이 L당 1084원으로 동결된다.
낙농진흥회는 용도별 원유 구매량 협상에서는 음용유를 9000톤 줄이는 대신 가공유를 9000톤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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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낙농가와 유업계가 우유 원유(原乳)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낙농진흥회가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원유 가격을 용도별로 동결하거나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원윳값은 농가 생산비와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해 리터(L)당 26원(음용유 기준)까지 올릴 수 있었지만, 14차례에 걸친 회의 끝에 올해는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11일부터 이사 7명으로 구성된 원윳값 협상 소위원회를 구성해 협상을 진행해 왔다. 원윳값 협상은 당초 6월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해관계자 간 이견으로 협상 기간이 이달까지로 연장됐다.
이에 따라 흰 우유 등 신선 유제품 원료인 '음용유용 원유' 가격이 L당 1084원으로 동결된다.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주요 유업체들이 흰 우유 제품 가격을 동결할 계획이라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음용유 기준으로 원윳값이 동결된 것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인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원윳값은 2019∼2020년에는 L당 926원이었으나 2021년 947원으로 올랐다. 이후 지난 2022년 협상에서 낙농제도 개편에 따라 지난해부터 원윳값을 음용유와 가공유로 나눠 책정하게 됐고 지난해 1월부터 음용유 기준 원윳값은 L당 996원, 지난해 10월부터는 1084원으로 올랐다.
치즈, 분유 등 가공 유제품에 쓰는 '가공유용 원유' 가격은 L당 5원 내려 기존 887원에서 다음 달 1일부터 882원으로 더 싸진다. 빵, 아이스크림 등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 가격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 우려도 덜게 됐다.
낙농진흥회는 용도별 원유 구매량 협상에서는 음용유를 9000톤 줄이는 대신 가공유를 9000톤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음용유 구매량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낙농제도 개편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결정된 구매량은 내년 1월부터 2년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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