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주춤한 사이 바이오 훨훨… 개미 선택은 그래도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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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많은 투자자를 기쁘게 한 반도체주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반도체 ETF를 사고, 바이오 ETF는 순매도하는 모습이다.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18.22%), 신한자산운용의 'SOL 반도체후공정'(-16.70%), 'SOL AI반도체소부장'(-16.42%) ETF 등이 하락률 2~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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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은 그러나 240억원 팔며 차익실현
하락 폭 큰 ETF 대부분은 반도체 테마
주가 등락 상관없이 반도체 ETF 사는 개미
올해 상반기 많은 투자자를 기쁘게 한 반도체주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그 사이 바이오 종목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반등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반도체 ETF를 사고, 바이오 ETF는 순매도하는 모습이다. 반도체가 단기 조정을 거쳐 다시 상승할 것으로 믿고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이다. 바이오에 대해서는 섹터 특유의 변동성을 고려해 올랐을 때 차익 실현에 나서는 걸로 풀이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9일까지 ETF 상승률 10위 안에 드는 상품 중 8개가 바이오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바이오TOP10′ 수익률이 18.62%로 바이오 ETF 중 가장 많이 올랐다. 이 상품은 전체 ETF 중에서도 수익률 2위를 차지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헬스케어’(15.65%), ‘TIGER 헬스케어’(15.55%), KB자산운용의 ‘RISE 헬스케어’(14.03%) 등이 뒤를 이었다.
통상 바이오는 금리 인하기의 최대 수혜 업종 중 하나로 꼽힌다. 여기에 미국에서 생물보안법이 포함된 개정안이 연내 통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상승세를 탔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이 법안이 통과되면 중국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로 향하던 주문이 한국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
바이오 업종에 훈풍이 불었으나 개인 투자자들은 이 기간 해당 바이오 ETF들을 240억원 규모로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TIGER 헬스케어’를 37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내다 팔았고 ‘KODEX 헬스케어’와 ‘TIGER 바이오TOP10′를 각각 31억원, 30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개인들은 반대로 주가 하락 폭이 큰 반도체 ETF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ETF 하락률이 가장 큰 상품은 18.22% 내린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ETF였다. 개인은 이 ETF를 48억원어치 사들였다. 하락률 10위 안에는 반도체 ETF가 8개 포함됐다.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18.22%), 신한자산운용의 ‘SOL 반도체후공정’(-16.70%), ‘SOL AI반도체소부장’(-16.42%) ETF 등이 하락률 2~4위를 차지했다. 개인은 이 반도체 ETF 8종을 총 47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주가 상승과 하락과 상관없이 반도체 ETF를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반도체 ETF가 급등했을 때도 개미는 전체 상승률 1~2위였던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23.10%)와 한화자산운용의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합성)’(23.04%)를 각각 180억원, 9억원씩 순매수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보다 매수세가 약해지긴 했으나, 개인 투자자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반도체 ETF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종목의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 확대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전망에 대해선 엇갈렸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며 반도체 주가 조정이 지속되고 있지만, 인공지능(AI) 투자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할 때 강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대로 반도체 장세가 막바지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은 올해 여름에 정점을 찍고 그 주변 종목들로 주도권이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률의 승부는 금융·조선·기계·소비재 업종에서 펼쳐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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