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金 5개 싹쓸이' 시동...사격, 메달 행진

김영수 2024. 7. 3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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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김영수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나라 양궁 남자 대표팀이 여자 선수들에 이어서 또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사격에선 만 16살 반효진이 우승하면서 우리나라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됐습니다. 스포츠부 김영수 기자와 함께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여자 양궁 대표팀에 이어서 우리 남자 대표팀도 정말 대단한 기록을 세웠죠?

[기자]

맞습니다. 파리올림픽 시작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 양궁이 왜 세계 최고인지 우리 선수들이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랭킹라운드부터 우리 남녀 선수들 각각 1등을 했었고요. 여자 단체전에서 10연패, 이번에는 남자 대표팀이 3연패를 달성했습니다. 결승전에서는 개최국 프랑스를 만났어요. 그런데 프랑스를 누르고 앵발리드 시상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습니다.

리우와 도쿄에 이어서 이번이 올림픽 세 번째 연속 금메달이고요. 사실 남자 대표팀은 2000년에 있었던 시드니 대회 때부터 3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땄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런던올림픽 때 한 번 금메달을 놓쳤고요. 다시 한 번 3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이번에 3연패를 달성하는 과정에는 지금 대표팀 맏형인 김우진 선수가 있었거든요. 관련 인터뷰 같이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사실 다른 나라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정말 예전보다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걱정도 많았는데 그에 비해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기력이 훨씬 뛰어났던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거 말씀드리기 전에 이걸 한번 언급해야 될 것 같아요. 김우진 선수 인터뷰가 나왔잖아요. 사실 저희가 시간이 좀 길어서 중간에 드러냈는데 자신과 함께 뛰었던 선수들 이름을 하나하나 다 호명을 했어요. 그걸 사실 다 넣고 싶었는데 너무 길어서 잘라냈다는 점 말씀을 드리고 싶고. 일단 결승전에서 이우석 선수의 경기력이 압권이었습니다. 모두 6발을 쐈거든요, 프랑스랑 결승전을 할 때. 그런데 이우석 선수가 쏜 6발이 모두 10점 과녁에 제대로 들어갔어요.그전에 있었던 8강, 4강도 경기력이 되게 좋았거든요. 일본하고 했던 8강전에서는 6:0으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이겼고요. 4강전이었던 중국과의 대결에서는 5:1로 이겼습니다.

그때는 김우진 선수가 후배들이 잘 못 쐈을 때 빈틈을 메워주는 모습도 보이기도 했고요.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고 해도 될 정도로 우리 남자단체전에서 경기력은 되게 좋았던 것 같습니다. 결승 때 60점을 이우석 선수가 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래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어떻게 했을까 궁금한데 기자들이 물어봤더니 뭐라고 했을 것 같아요?

[앵커]

아무 생각 안 했을 것 같은데요.

[기자]

기억이 안 난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무아지경으로 쐈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만큼 경기에 몰입했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앵커]

대단합니다. 우리 선수들, 지금 양궁 금메달 5개가 있는데 메달 5개 중에 2개를 가져오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남은 메달 수가 더 있기 때문에 기대가 좀 더 돼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남자, 여자 단체전은 끝났고요. 혼성 단체전이 남아 있습니다. 랭킹라운드에서 각각 1등을 했던 김우진 선수 그리고 신기록 작성했던 임시현 선수가 혼성 단체전에 나서고 그리고 남은 게 개인전 2개, 남자, 여자 각각 개인전이 있는데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우리 선수들 3명씩 출전하니까 2명 이상씩 시상대에 올라가는 모습도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즐거운 상상도 해 봅니다. 김우진, 임시현 선수를 뺀 나머지 선수들은 이제 집안싸움을 준비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관련 인터뷰도 준비했습니다. 함께 들어보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웃으면서 얘기는 했지만 정말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 양궁 남자 단체전 희소식에 이어서 유도 메달 소식도 좀 있는데요. 이 부분도 전해 주시죠.

[기자]

여자 57kg급에서 나왔고요. 허미미 선수가 결승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캐나다 데구치 선수에게 정말 아쉽게 결승전에서 졌습니다. 그래도 값진 이유가 있는데 이번 대회 우리 유도 대표팀으로는 첫 메달이고요. 여자 대표팀으로만 보면 8년 만의 메달이었습니다. 허미미 선수 인터뷰도 준비했거든요. 같이 들어보시죠.

[앵커]

인터뷰를 보고 왔는데 유독 할머니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기자]

많이 알려져 있지만 재일교포 출신이에요, 허미미 선수가. 그리고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으로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하고요. 아버지는 한국인이고 어머니가 일본인인데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 네가 한국 대표팀 옷을 입고 뛰었으면 좋겠다는 유언을 남기셨다고 하더라고요.그 유언에 따라서 한국 국적을 택하게 됐고요. 허미미 선수는 다음에는 꼭 애국가를 부르고 싶다, 그러니까 1등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진 거예요. 그래서 4년 뒤에 더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앵커]

지금 경기가 일단 끝이 났지만 이 판정을 보면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렇게 말하는 분들도 많이 있죠?

[기자]

허미미 선수가 기대를 받았던 이유가 있어요.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우리나라 여자 선수로는 29년 만에 우승을 했거든요. 이때 이미 결승전에서 만났던 데구치 선수를 이겼어요. 그러니까 이번에 결승전에 나설 때도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고 봤던 건데 대등한 경기를 했어요, 실제로. 경기 초반에는 동시에 두 선수가 지도를 받았고요. 중반쯤 가서 허미미 선수가 하나를 더 받았어요. 이 상태로, 그러니까 허미미 선수는 지도 2개, 상대 선수는 1개를 갖고 연장전에 들어갔고요. 연장전에서 상대 선수한테 지도가 더 갔어요.

그런데 이 연장전에서 지도를 3개를 받으면 그냥 반칙패로 지는 겁니다. 그러면 둘 중에 한쪽이 누가 받든 지도를 하나 받으면 끝나는 건데, 그때 허미미 선수에게 지도를 줬어요, 심판이. 그런데 이 부분이 아쉬운 건데 허미미 선수는 공격을 하려고 했다는 건데 심판은 그걸 위장공격으로 봤습니다. 그러니까 공격하는 척만 했다는 거예요. 허미미 선수는 생각보다 담담했고요. 대신 감독이 솔직히 좀 아쉽다라고 했고요. 오히려 지도가 상대한테 나갈 줄 알았다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앵커]

저희가 아쉽다는 표현을 여러 번 쓰기는 했지만 사실 이것도 정말 대단한 결과고 그만큼 실력이 있다는 게 입증됐으니까 저희가 또 큰 응원을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의미 있는 은메달 수확이 유도에서 나왔고요. 사격에서도 어제 일을 냈어요.

[기자]

맞습니다. 이를 냈는데 그것도 고등학생이 아주 큰 일을 냈습니다. 반효진 선수가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경기 내용이 마치 극적인 요소를 넣으려고 한 것처럼 의도한 것마냥 아주 쫄깃한 결과였습니다. 사격 이 경기가 8명이 10발씩을 먼저 쏘고요. 거기에서 2발씩 더 쏜 다음에 한 명씩 탈락하는, 그러니까 순위를 결정하는 그런 형태거든요. 반효진 선수가 10발을 쐈을 때는 2등이었습니다. 2등에서 시작해서 조금씩 올라가서 1등으로 올라갔는데 중국 선수와 맞대결하는 구도가 형성됐어요. 그래서 경기가 마지막으로 갈 때쯤에 중국 선수가 9점대를 쏘면서 많이 흔들렸거든요.

그래서 그때 9점을 쐈을 때 반효진 선수는 10점 중반대를 쏘면서 거의 이겼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또 반효진 선수가 흔들려서 9점대를 쏘면서 실수를 한 거예요. 그래서 결국에는 슛오프, 한 발씩 쏘는 슛오프까지 갔습니다. 슛오프, 한 발씩 쐈는데 0.1점 차이로 이겼습니다. 본인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사실 보는 저희들도 굉장히 힘들었던 경기였습니다. 반효진 선수 인터뷰 들어보시죠.

[앵커]

너무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를 해 줬는데 결승에서 0.1점 차로 슛오프로 이길 확률, 그러니까 정말 억지로 만들기도 참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기자]

일부러 그렇게 하라고 해도 못 할 그 정도죠.

[앵커]

이밖에도 반효진 선수의 메달에 다양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반효진 선수 인터뷰에서 어려서 부담이 없다고 했잖아요. 이게 아까 소개해 드렸지만 만으로는 16살이고요. 이 나이가 우리나라 선수단 중에는 가장 어린 나이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인데 이게 조금 더 실감나게 이야기를 하자면 우리 학번을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2007년생이에요. 우리들의 학번을 생각해 보면 이 나이가 얼마나 어린지 알 수 있을 것 같고. 하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가운데 가장 어린 선수로 기록됐습니다. 지금은 청년이 됐지만 도쿄 때 금메달을 땄던 김제덕 선수 있지 않습니까? 김제덕 선수보다 5개월이나 빠른 기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반효진 선수 메달이 우리나라 하계올림픽의 100번째 금메달이 됐습니다. 여러 모로 의미가 있는 기록이죠. 앞으로 기대되는 건 이제 총을 잡은 지 고작 3년 됐다고 합니다. 만으로 16살이고요.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대회가 엄청 많겠죠. 더 기대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큰 기대를 모았죠. 탁구, 아쉽게도 세계 1위의 벽에 막혔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임종훈-신유빈 조가 준결승에서 중국에 졌습니다. 중국 선수들이 어제도 제가 소개를 해 드렸습니다마는 개인전으로도 세계랭킹 1위, 그리고 복식조로도 세계랭킹 1위여서 사실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예상은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경기 초반에 잘 싸웠어요. 첫 세트를 따냈고 2:1로 앞서가기도 했어요. 그런데 4세트, 5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조금 흔들렸고요. 6세트에서는 9:9까지 갔는데 아쉽게 졌습니다. 준결승이었기 때문에 아직 끝난 건 아닙니다. 오늘 저녁 8시 반에 3위 결정전이 있습니다. 동메달 결정전을 홍콩과 치르게 되고요. 그런데 우리가 만약에 어제 경기에서 이겼으면 남북대결이 결승전에서 펼쳐질 뻔했습니다. 북한 선수들은 4강전에서 이겨서 지금 결승에 올라가 있는 상태고요. 우리 선수들이 붙었던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대결하게 됐습니다.

[앵커]

오늘 남은 올림픽 경기, 어느 종목들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아까 큰일을 냈다고 했던 사격 있지 않습니까? 오늘 또 일을 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사격이 지금 우리 메달 레이스를 이끌어가고 있는데 오늘도 사격 메달을 기대해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깜짝 메달을 안겼던 오예진 선수, 그리고 개인전 4위에 그쳤던 이원호 선수가 혼성 단체전에 나갑니다. 3위 결정전이고요. 여기서 이기면 동메달을 획득하게 되는 겁니다.

오후 4시 반에 이 경기가 열리고요. 허미미 선수의 기운을 받아서 유도도 금빛 메치기에 나섭니다. 81kg급 이준환 선수가 출전합니다. 그리고 우리 단체 구기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파리에 갔던 여자 핸드볼 대표팀. 다시 한 번 우생순 신화를 노리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와 조별리그 3차전이 예정돼 있습니다. 지금 1승 1패를 기록하고 했고요. 노르웨이가 굉장히 강팀입니다.

하지만 잘 싸워주기를 응원해 보겠습니다. 우리 수영 대표팀, 800m 계영에서 단체전 첫 메달에 도전합니다. 주종목 200m에서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황선우 선수가 여기서 명예회복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여자 펜싱 대표팀은 에페 단체전에 출전합니다. 지난 도쿄 대회 때 은메달을 따냈던 종목입니다. 이번에도 좋은 성적이 있기를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메달 순위까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대회 초반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사격이 예상외로 선전하면서 우리 메달 레이스를 이끌고 있고요. 양궁이 받춰주고 있죠. 지금 나오는 것처럼 금메달이 벌써 5개입니다.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까지. 모두 9개 메달을 따고 있고요. 종합순위 5위입니다. 금메달 5개는 우리가 대회 전에 밝혔던 목표였어요. 이미 달성했습니다, 대회 초반인데. 아직까지도 대회는 많이 남아 있고요. 앞으로 얼마나 더 초과달성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보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제 매일 금메달 소식을 저희가 전해 드리면서 뉴스에도 활기가 도는 것 같습니다. 올림픽에서 활약하는 대견하고 멋진 우리 선수들의 소식, 내일도 이어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 김영수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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