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야, '방송 4법' 모두 강행 처리…여 "거부권 건의"
[앵커]
'방송4법' 중 마지막인 EBS법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5박6일간의 필리버스터 대치 끝에 방송4법이 모두 처리된 건데요.
여당은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겠다 했는데, 야당은 또 다른 쟁점법안 강행 처리를 준비중입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 반대토론을 끝으로, 장장 110시간의 필리버스터는 마무리됐습니다.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곧장 방송 4법 가운데 마지막, EBS법이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로써 방통위법과 방송법, 방문진법, EBS법 네 개 법안은 5박6일 필리버스터 끝에 모두 야당 단독으로 처리됐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소모적인 갈등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한 의장 중재안이 수용되지 않고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깊이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 법안은 방통위 의결 정족수를 현행 상임위원 2인에서 4인으로 변경하고, 공영방송 이사 수를 대폭 늘리고 이사 추천권을 관련 직능단체 등에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거대야당의 방송장악 시도라며, 곧바로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겠다 반발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민노총 산하 인사들로 채워 공영방송 이사회를 민주당 마음대로 구성하겠다는 검은 속내를 국민들은 이미 다 알고 계십니다."
민주당은 반대로 정부여당의 방송장악을 막아야 한다며, 법안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 대통령이 방송4법을 또다시 거부하고 독재의 길을 고집한다면 그가 추앙하는 역대 독재정권의 말로를 그대로 따르게 될 겁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다음달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도 처리할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은 또다시 필리버스터로 맞설 것으로 보여, 쟁점법안을 둘러싼 도돌이표 대치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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