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작가의 일침 "말병 걸린 한국사회…듣지 않고 말하기만"

정혜진 기자 2024. 7. 3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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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훈 작가가 새 산문집을 내고 독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로 말에서 기인하는 '말병'을 꼽았습니다.

<기자> [허송세월 / 김훈 / 나남] [김훈/작가 : 우리 한국 사회 그 병의 대부분은 말병이에요. 국회에서 그 사람들 보면 다 말병 걸린 사람들 같아. 오직 말하기만 하면은 듣는 자가 없으니까, 그거는 인간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라 이 담벼락들에 말하는 거랑 똑같아요.] 최근 산문집 '허송세월'을 낸 김훈 선생은 독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시대 가장 고민스러운 문제로 '말'을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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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훈 작가가 새 산문집을 내고 독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로 말에서 기인하는 '말병'을 꼽았습니다. 듣지 않고 말하기만 하는 사회는 담벼락에 말하는 것과 같다는 겁니다.

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허송세월 / 김훈 / 나남]

[김훈/작가 : 우리 한국 사회 그 병의 대부분은 말병이에요. 국회에서 그 사람들 보면 다 말병 걸린 사람들 같아. 오직 말하기만 하면은 듣는 자가 없으니까, 그거는 인간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라 이 담벼락들에 말하는 거랑 똑같아요.]

최근 산문집 '허송세월'을 낸 김훈 선생은 독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시대 가장 고민스러운 문제로 '말'을 꼽았습니다.

이런 고민에 대해 선생은 '적대하는 언어들' 편에서 "말이 소통의 능력을 회복할 수 있을 때 이 시대는 좁은 출구를 겨우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김훈/작가 : 허송세월이라는 제목에 무슨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그건 일반 사람들이 지나간 세월을 돌이켜 볼 때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그런 공허감 같은 것입니다.]

70대 후반에 접어든 작가는 노년을 "허송세월로 바쁘다"고 하지만, 세월 앞에서도 날카롭고 예리한 그의 하드보일드한 문장의 맛은 이번 책에서도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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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미술관 / 선동기 / 북피움]

네덜란드 국민화가로 불리는 이삭 이스라엘스가 그린 '붉은 옷을 입은 기수'입니다.

이 그림은 1928년 암스테르담 하계 올림픽에서 회화 부문 금메달을 수상했습니다.

회화 등 예술 분야는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가, 1948년 런던 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낯설고 매혹적인 명화의 뒷얘기를 흥미롭게 전하는 책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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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출판의 미래 / 앵거스 필립스 등 / 교유서가]

"책과 지식이 우리의 역사와 사회, 문화에서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볼 때 출판은 특별한 유형의 사업이다."

디지털 시대, 새로운 매체들의 등장 속에서 출판산업을 다시 돌아보고 미래를 그려보는 책이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오세관)

정혜진 기자 h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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