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600억 원 규모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한 조직 붙잡혀

부산CBS 정혜린 기자 2024. 7. 3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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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수백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거나 대포통장을 공급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도박공간개설,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A(40대·남)씨 등 14명을 붙잡아 5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 등 붙잡힌 일당 8명은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필리핀에 사무실을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 18개를 운영해 600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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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해경청,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원 8명 검거해 3명 구속
필리핀에 사무실…국내엔 회원 모집, 입출금 관리하는 사무실도
조직에 대포통장, 대포폰 공급하는 조직도 덜미 잡혀
일당 6명 검거…범죄 수익 2300억 원 가량 세탁 도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조직의 국내 사무실 내 입출금관리시스템 및 서버.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필리핀에서 수백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거나 대포통장을 공급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도박공간개설,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A(40대·남)씨 등 14명을 붙잡아 5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도주한 총책 B(40대·남)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발부 받아 추적하고 있다.

A씨 등 붙잡힌 일당 8명은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필리핀에 사무실을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 18개를 운영해 600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해경 조사 결과 A씨 일당은 회원 모집책과 판돈 관리책 등 체계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해해경은 판돈을 관리하는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대포통장 92개와 대포폰 23개 등을 압수하기도 했다.

헤경은 수사 과정에서 A씨 일당에게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공급하는 전담 조직도 확인해 수사 끝에  C(40대·남)씨 등 6명을 붙잡아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과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제공해 모두 2300억 원에 달하는 범죄수익을 세탁할 수 있도록 해 준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C씨 일당은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개인 통장이나 휴대전화 유심 등을 확보한 뒤 이를 공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장 명의를 빌려준 25명도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남해해경 관계자는 "인터넷 도박은 대중의 사행심을 조장하고 건전한 근로의식을 해치는 범죄로, 수사역량을 집중해 반본색원하겠다"며 "통장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것만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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