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참사' 운전자 구속심사…"희생자·유족께 죄송"
[앵커]
시청역 역주행 돌진사고로 16명의 사상자를 낸 60대 운전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피의자 차 모 씨는 법정에 들어서기 전 사고 희생자와 유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문승욱 기자, 실질심사가 끝났나요?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3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된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차 모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약 40분 만에 끝났습니다.
차씨가 취재진들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사고 이후 처음입니다.
차씨는 경찰과 함께 호송차를 타고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차씨는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낀 채로 법정으로 들어섰는데요.
사고 당시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 오른쪽 다리를 조금 절기는 했지만 거동에는 무리가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차씨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차 모 씨 / 시청역 역주행 사고 피의자> "(유족 분들과 희생자 분들께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시죠.)돌아가신 분과 유족 분들께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차씨는 심사를 마친 뒤에도 '급발진 주장의 근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차씨는 지난 1일 시청역 인근의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을 하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9명을 숨지게 하고 7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여왔는데요.
차씨는 3차례에 걸친 경찰의 병원 방문 조사에서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을 줄곧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는 차씨의 주장과는 반대되는 차량 분석 결과를 내놨는데요.
국과수는 사고기록장치에 차 씨가 돌진 사고를 낼 당시 가속 페달을 밟은 기록을 확인한 겁니다.
브레이크를 밟은 기록도 없었고, 브레이크등도 들어오지 않았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차씨의 과실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장이 발부돼 차씨의 신병이 확보되면 경찰 수사도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 걸로 보입니다.
영장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저녁쯤 나올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winnerwook@yna.co.kr)
[영상취재기자 장동우]
#시청역 #역주행 #돌진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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