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 ‘40도 육박’ 무더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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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말 제주부터 시작돼 한 달여간 계속된 장마가 지난 27일로 공식 종료되면서 한반도가 본격적인 폭염과 열대야의 영향권에 놓였다.
강원 속초시에서는 30일 오전까지 최저기온이 30도를 기록해 이틀 연속 '초열대야' 현상을 보였다.
기상청이 최소 다음 주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한 가운데, 오는 8월 한낮 기온이 30도 중후반에 달하는 기록적인 무더위가 찾아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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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이후 ‘아열대 고기압’ 확장
8월 평년보다 높은기온 이어질듯
속초 이틀 연속 ‘초열대야’ 현상
지난 6월 말 제주부터 시작돼 한 달여간 계속된 장마가 지난 27일로 공식 종료되면서 한반도가 본격적인 폭염과 열대야의 영향권에 놓였다. 강원 속초시에서는 30일 오전까지 최저기온이 30도를 기록해 이틀 연속 ‘초열대야’ 현상을 보였다. 기상청이 최소 다음 주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한 가운데, 오는 8월 한낮 기온이 30도 중후반에 달하는 기록적인 무더위가 찾아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태풍이 빠져나간 빈자리에 아열대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정체전선이 북쪽으로 이동해 제주와 남부, 중부 지역의 장마가 종료됐다. 장마는 지난 6월 19일 제주에서 시작돼 22일 남부, 29일 중부로 확대되면서 한 달 넘게 이어져 왔다.
기상청이 이번 장마철 강수를 분석한 결과, 28일까지 전국에 내린 비는 누적 472㎜로 평년(356.7㎜)의 132%에 달했다. 중부는 506.3㎜로 평년의 133.7%, 남부는 447.2㎜로 평년의 130.8%, 제주는 561.9㎜로 평년의 158.9%를 기록했다.
장마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두 개의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뒤덮으면서 폭염과 열대야는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 북태평양·티베트 고기압이 지상으로 더운 바람을 불어 넣는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특히 경상권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해안가와 도심을 중심으로 열대야도 이어져 강원 속초시에서는 29일 오후 6시 1분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30도를 기록하는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강원 강릉시의 밤사이 최저기온은 29도, 동해시는 28.8도를 기록했다. 서울도 밤사이 최저기온이 26.3도에 달해 지난 21일부터 9일째 열대야를 이어가는 중이다.
기상청은 8월 9일까지도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0∼36도를 오가는 폭염이 이어지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평년보다 무더운 여름은 8월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의 1개월 전망에 따르면 8월 1주, 2주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에 달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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