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세아 엠앤에스…두 달 새 세 차례 가스누출

정대하 기자 2024. 7. 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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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안 금속 제조업체 세아 엠앤에스(M&S)에서 두 달 새 세 차례나 이산화항 유해화학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문길주 전남노동권익센터장은 "두 달 만에 세 번째 유해가스누출 사고가 동일 사업장에서 발생한 것은 고용노동부 등의 안전점검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전조증상'이 나타났을 때 총체적으로 안전 점검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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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안 세아 엠앤에스 공장. 세아 엠앤에스 누리집 갈무리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안 금속 제조업체 세아 엠앤에스(M&S)에서 두 달 새 세 차례나 이산화항 유해화학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총체적인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여수시와 영산강유역환경청 등의 말을 종합하면, 여수시 화치동 세아 엠앤에스에서 전날 오후 4시18분께 이산화황가스가 누출됐다. 세아 엠앤에스는 철강산업의 핵심 원료와 금속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여수시 쪽은 “일시적으로 설비 공정이 멈추면서 이산화황가스가 역류해 단시간에 누출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산화황은 인체에 노출될 경우 안구 또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이다. 누출량은 허용 기준치 이내의 1.8ppm 수준으로 인명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업체, 화학물질안전원 등과 방재 작업을 했다.

문제는 이 공장에서 두 달 사이 세 차례나 유해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세아 엠앤에스에서 지난 6월 7일 새벽 6시께 공장 내 정전으로 배출설비가 작동하지 않아 이산화황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사고로 현장 작업자 10여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고, 인근 공장 작업자 2천여 명이 긴급대피했다. 문갑태 여수시의원은 지난 6월4일 여수시의회 정례회에서 “새벽 2시40분에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지만, 위기 경보 ‘관심’ 단계는 4시간이 지나 발령됐고 (오전) 7시32분부터 차량통제가 시작됐다”며 “가스 누출 사고에 대해 회사뿐만 아니라 관계 당국도 모르고 있었으며, 가스가 누출된 지 5시간이 지난 후에 시민이 소방서에 제보하면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는 이 공장의 안전수칙 위반 사실을 무더기로 적발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고, 99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지난 14일 새벽 6시2분께 이산화황 가스가 소량 누출되는 등 불과 한달여만에 가스 누출 사고가 2건 더 발생했다.

이 공장에서 시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유해가스 누출사고가 잇따르자 고강도의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길주 전남노동권익센터장은 “두 달 만에 세 번째 유해가스누출 사고가 동일 사업장에서 발생한 것은 고용노동부 등의 안전점검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전조증상’이 나타났을 때 총체적으로 안전 점검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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