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타고 경기 서부 관광명소 '만끽'...광역시티투어 추천 코스

경기=이민호 기자 2024. 7. 3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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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가 화성·부천·안산·평택·시흥·김포·광명 등 서부권 7개 시와 운영하는 '경기 서부권 광역시티투어' 5개 코스를 30일 소개했다.

투어는 서부지역의 특별한 자연과 문화를 즐기면서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시티투어 전용 버스로 주말과 휴일에 운영하며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한 도심에서 출발한다. 투어예약은 여행공방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서해안 골든 드라이브 원데이 투어 (광명역-방아머리해변-바다향기 수목원-제부도 해수욕장-서해랑 케이블카-광명역)
안산 방아머리해변(왼쪽), 화성 서해랑케이블카(오른쪽)./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서해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광명역을 출발한 버스가 안산 대부도에 도착하면 우선 방아머리해변과 카페거리에서 자유 시간을 즐긴다. 방아머리해변은 동해가 연상될 만큼 넓은 백사장을 자랑한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 좋고 알록달록한 대부도 조형물에서 특별한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다. 다음은 이름처럼 바다향기 그득한 섬 속의 수목원인 바다향기수목원이다. 99만여㎡넓이에 1000여종 식물이 분포한 곳으로 정원과 꽃길을 감상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다.

안산 일정을 마쳤다면 화성 제부도로 향한다. 썰물 때만 드러나는 바닷길을 달리는 동안 양쪽에 펼쳐지는 광활한 갯벌 풍경이 압권이다. 최근 말끔히 단장한 해수욕장과 제부도 상징 매바위에서 자유 시간을 보낸 후에는 전곡항까지 해상케이블카 서해랑을 타고 이동한다. 버스를 타고 들어온 바닷길을 고공에서 감상하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운전 부담 없이 시원하게 해안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코스다.

도심 속 자연으로 떠나는 힐링 원데이 투어 (광명역-광명동굴-오이도-갯골생태공원-광명역)
광명 광명동굴(왼쪽), 시흥 오이도./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동굴과 바다는 물론 생태공원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알찬 코스다. 광명역에서 출발해서 가장 먼저 방문하는 곳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동굴 체험을 할 수 있는 광명동굴이다. 동굴 깊숙한 곳에서 전해지는 서늘한 바람 덕에 입구부터 시원해서 더운 여름철 최고 관광지로 손꼽힌다. 실제 1970년까지 금과 은을 채굴하던 동굴로 우리 산업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으며 동굴의전당 미디어파사드쇼, 동굴아쿠아월드, 와인동굴 등 볼거리도 많다.

동굴 투어를 마친 후에는 시원한 바다풍경을 감상할 차례다. 빨간 등대가 먼저 떠오르는 오이도의 박물관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이어진 오이도의 역사와 시흥 문화유산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 옥상전망대는 넓게 펼쳐지는 서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전망 포인트다. 투어 마지막은 시흥 랜드마크 갯골생태공원이다. 내륙으로 길게 이어진 갯골을 따라 바닷물이 들어오는 거대한 염전이었던 곳이다. 지금은 아이들의 체험 장소로, 온 가족 나들이 장소로 사랑받는다. 도심에서 다양한 형태의 자연을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투어 코스다.

경기 서부 이색 원데이 투어 (용산역-평택국제중앙시장-호랑이배꼽 양조장-바다향기 수목원-용산역)
평택 국제중앙시장(왼쪽), 안산 바다향기수목원./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면 '이색 원데이 투어'가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시작은 송탄관광특구 평택국제중앙시장이다. 인근에 주둔한 미군 부대의 영향으로 이국적인 모습으로 발전된 곳이다. 거리에는 쇼핑하거나 카페에서 여유롭게 휴일을 즐기는 미군과 외국인들이 가득해서 경기도의 이태원으로 불린다. 이곳에서 약 2시간가량 머무는데 독특한 문양의 티셔츠나 밀리터리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점심식사는 송탄 상징인 푸짐한 송탄부대찌개나 송탄식 수제버거인 송탄햄버거를 추천한다. 다음은 호랑이 모양인 한반도 배꼽 위치가 평택이라는 의미의 '호랑이배꼽 양조장'이다. 먼저 양조장을 돌아본 후 막걸리 시음과 막걸리 빚기 체험이 이어진다. 이후에는 안산 대부도 바다향기수목원에서 산책을 즐긴 후, 용산역으로 돌아오며 이색 원데이 투어를 마친다.

도심 속 웰니스 원데이 투어 (용산역-애기봉 평화생태공원-한강노을빛마을-부천 아트벙커B39-호수식물원 수피아-용산역)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왼쪽), 부천 수피아 수목원./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경기 서부의 자연과 문화를 감상하고 농촌체험까지 할 수 있는 투어다. 용산역을 출발한 버스는 풍요로운 김포 들녘을 달려 애기봉생태공원에 도착한다. 북한과 인접해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이 뉴스를 장식했던 옛 애기봉전망대가 지금은 미래를 주제로 평화와 생태를 아우르는 현대적인 복합문화시설로 다시 태어났다. 생태탐방로를 걷고 평화생태전시관 관람도 좋지만, 특히 조강전망대에서 감상하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어우러지는 풍경 자체가 감동이다. 인근 한강노을빛마을로 이동하면 연잎밥 만들기 또는 농촌 연계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시골 백반으로 점심식사를 즐긴다.

다음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주목받는 부천아트벙커B39에서 문화와 예술을 즐길 차례다. 폐기물 소각공간을 재구성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곳곳이 포토스팟이다. 이어서 상동공원에 조성된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에서 힐링 시간을 가져본다. 2층 스카이워크로 식물원 전체를 한 바퀴 돌며 관람해도 좋고 테마 카페 수피아에서 차 한 잔과 함께 수목원 풍경을 즐겨도 좋다.

아이와 함께 주말 나들이 (광명역-광명동굴-밤일음식문화거리-도덕산출렁다리-부천 로보파크-한국만화박물관-광명역)
광명 도덕산출렁다리(왼쪽),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아이를 동반한 가족나들이에 특화된 코스다. 광명역을 출발해서 대한민국 최고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을 탐험한다. 동굴이라는 공간 자체도 흥미롭지만 '빛으로의 환상여행' '황금이야기' 등 다양하게 구성된 각각의 테마 전체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광명의 맛집이 모여있는 밤일음식문화거리에서 자유롭게 점심을 즐긴 후, 도덕산 출렁다리로 향한다. 도심의 야트막한 산이고 경사가 완만해서 아이들도 어렵지 않고 Y자형 출렁다리에서 감상하는 풍경도 좋다.

다음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줄 부천 투어가 이어진다. 먼저 부천 로봇산업연구단지에 위치한 부천 로보파크를 관람한다. 국내 최초의 로봇 상설전시장으로 로봇의 역사를 살펴보고 사람을 닮은 로봇과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만난다. 축구로봇과 지게차로봇 등을 직접 조종해 볼 수 있다. 마지막은 아이들이 상상의 날개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한국만화박물관이다. 1층의 만화영화 상영관에서 4층의 만화 체험 전시관까지, 다양한 전시와 재미있는 체험이 가득해서 온통 만화에 푹 빠질 수 있는 곳이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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