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기전망 2개월 연속 하락…부동산업은 '맑음'

경기전망지수 76.7 기록…전월비 1.4p↓
제조업 2.9p 하락…비제조업 0.7p 하락
이달 중기 경영 애로사항 1위 '내수부진'

[서울=뉴시스] 중소기업 업황전망 SBHI 추이. 2024.07.30.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업황 전망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제조업은 음료·비금속광물제품업 등을 중심으로 어두운 전망을 내놓으면서 전월비 2.9p(포인트) 하락했지만, 비제조업은 부동산업과 사업시설 관리업 등의 경기 호조가 전망되면서 소폭(0.7p) 하락에 그쳤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306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8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내달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6.6으로 전월대비 1.4p 하락했다. 지난 6월 소폭(0.2p) 상승을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보였다. 전년동월(79.7)대비로는 3.1p 하락했다.

제조업의 경우 내달 경기전망이 전월대비 2.9p 하락한 80.4를 기록했다. ▲의료, 정밀, 광학기기 및 시계(86.6) ▲기타 운송장비(90.3)를 중심으로 6개 업종이 전월대비 상승했다. ▲음료(91.7) ▲비금속광물제품(63.2) 등 16개 업종은 전월대비 하락했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88.4) 1개 업종은 보합수준이다.

비제조업의 내달 경기전망은 전월대비 0.7p 하락한 75.0로 나타났다. 건설업(71.5)이 전월대비 4.9p 하락했고, 서비스업(75.7)은 0.1p 상승했다. 서비스업 가운데 ▲부동산업(74.4) ▲사업시설 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86.4) 등 4개 업종이 상승했고 ▲운수업(74.2) ▲교육서비스업(85.8) 등 6개 업종은 하락했다.

전 산업의 항목별 전망 가운데 수출(85.0)은 전월대비 상승했지만 ▲자금사정(75.3) ▲내수판매(76.0) ▲영업이익(75.1)은 하락했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수준(94.8)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8월 SBHI와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은 원자재,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설비가 개선된 한편,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은 영업이익과 고용이 개선된 한편,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달 중소기업 경영상 애로사항 비중은 내수부진(62.9%)이 가장 높았다. ▲인건비 상승(44.3%) ▲업체 간 과당경쟁(34.6%) ▲원자재가격 상승(31.2%)이 뒤를 이었다.

주요 경영 애로사항 추이에 대해서는 ▲인건비 상승(44.3%) ▲내수부진(62.9%) ▲원자재가격 상승(31.2%) ▲업체 간 과당경쟁(34.6%) ▲판매대금 회수 지연(19.1%) ▲고금리(21.9%) 등 응답비중 모두 전월대비 하락했다.

지난 6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7%로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대비 1.4%p, 전년동월대비 0.7%p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 소기업(67.7%)은 전월대비 0.7%p 하락했으며, 중기업(76.2%)은 전월대비 2.1%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제조업(71.0%)은 전월대비 1.9%p 하락했으며, 혁신형 제조업(73.7%)은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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