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외웠는데"… '은메달' 허미미, 韓 사랑은 '금메달 그 이상'[파리 올림픽]

심규현 기자 2024. 7. 30.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아쉬울 수 있었으나 허미미는 기죽지 않았다.

허미미는 경기 후 "아쉽지만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결승전에까지 나가서 정말 행복했다"며 은메달의 아픔을 빠르게 털어냈다.

첫 올림픽에서 다소 아쉬운 판정으로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친 허미미.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애국가를 거의 다 외웠는데 부르지 못해 아쉽다"

허미미. ⓒ연합뉴스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아쉬울 수 있었으나 허미미는 기죽지 않았다. 단, 그녀는 열심히 준비해 온 애국가를 부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한국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는 인터뷰였다.

허미미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2시50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상대로 연장 지도패를 당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 승부는 지도 3장을 먼저 받은 허미미의 패배로 점철됐다. 허미미가 먼저 지도 2개를 받은 후 데구치가 연장에서 지도를 받아 지도 2장 동률이 됐다. 3장을 받으면 패하는 상황에서 허미미는 적극적으로 공격을 가져갔지만 오히려 허미미에게 위장공격 지도를 줘 패하고 말았다.

허미미 입장에서는 충분히 억울할만한 결과였다. 허미미는 연장전 내내 공격을 이어갔다. 반면 데구치는 체력 저하로 방어하기에 급급했다. 데구치는 오직 심판의 '그쳐' 판정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심판을 바라보며 듯 버티고 또 버텼다.

하지만 결국 연장 2분35초경 심판이 허미미에게 마지막 지도를 주며 경기는 데구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허미미에게 지도를 주는 심판. ⓒ연합뉴스

허미미는 경기 후 "아쉽지만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결승전에까지 나가서 정말 행복했다"며 은메달의 아픔을 빠르게 털어냈다.

2002년생 허미미는 지난 2021년 자신의 인생을 바꿀만한 결정을 내렸다. 바로 한국 귀화. 그녀는 재일교포로써 학창 시절을 모두 일본에서 보낸 '일본인'이었지만 2021년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귀화를 선택했다.

허미미는 이 과정에서 자신이 독립운동가 허손의 5대손임을 알았고 이후 인터뷰에서 "태극마크에 더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며 뿌듯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에 대한 사랑이 뛰어난 허미미. 그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애국가 가사를 거의 다 외웠는데 부르지 못해 아쉽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첫 올림픽에서 다소 아쉬운 판정으로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친 허미미. 하지만 한국에 대한 사랑만큼은 금메달 그 이상이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