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선 넓혀가나…"아프리카에서 러 용병 수십명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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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가 해외의 반러시아 세력을 지원하는 등 전선을 넓혀가는 정황이 관측됐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말리 내 바그너 그룹 전투에 개입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세르히 쿠잔 우크라이나 안보협력센터 국장은 러시아에 바그너 그룹이 활동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은 천연자원과 전쟁자금 조달원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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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엔 병력 파견까지…해외 반러세력과 향후 비슷한 제휴 예고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가 해외의 반러시아 세력을 지원하는 등 전선을 넓혀가는 정황이 관측됐다.
러시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 소속 용병 수십명이 아프리카 말리에서 전투 도중 사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미국 CNN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과 연관된 텔레그램 채널은 지난주 말리 북부 알제리 접경지역에서 바그너 그룹이 정부군과 함께 반정부군을 상대로 5일간에 걸쳐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채널은 반군이 중화기와 드론, 자살폭탄 등을 동원해 바그너 그룹과 정부군을 공격했다면서 이로 인해 지휘관 세르게이 세브첸코를 비롯해 다수의 용병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텔레그램 내 다른 러시아 군사 채널은 말리 전투에서 사망한 바그너 그룹 용병이 최대 80명에 이르며 15명은 포로로 잡혔다고 밝혔으나 진위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앞서 말리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 JNIM(이슬람과 무슬림 지지그룹)은 29일 기습공격을 통해 러시아인 50명과 다수의 말리 정부군을 사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말리 내 바그너 그룹 전투에 개입했음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 대변인인 안드리 유소프는 말리 반군이 필요한 정보를 받았으며 이를 통해 러시아 전쟁범죄자들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유소프 대변인은 말리 내 우크라이나 병력의 존재와 전투 참여 여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지만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키이우 포스트는 이날 말리 반군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서 있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바그너 그룹이 활동하는 수단에 병력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세르히 쿠잔 우크라이나 안보협력센터 국장은 러시아에 바그너 그룹이 활동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은 천연자원과 전쟁자금 조달원이라고 규정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바그너 그룹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라고 쿠잔 국장은 설명했다.
쿠잔 국장은 우크라이나가 아프리카에서 바그너 그룹에 맞서는 것은 경험 많은 용병의 수를 줄이고 군사적 능력을 고갈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동시에 우크라이나에서 자행한 전쟁범죄에 대한 보복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바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에도 참전했으며 말리와 수단을 비롯해 중앙아시아공화국,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모잠비크, 시리아 등지에서도 활동했거나 활동하고 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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