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다시 만나길"…LG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 켈리, 마지막 작별인사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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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그리고 한국을 떠나게 된 '장수 외국인 선수' 케이시 켈리가 스포타임 베이스볼을 통해 한국 야구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한다.
켈리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5시즌 반 동안 LG 유니폼을 입고 163경기에 나와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지난해 켈리와 함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LG는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만족하지는 않을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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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 그리고 한국을 떠나게 된 '장수 외국인 선수' 케이시 켈리가 스포타임 베이스볼을 통해 한국 야구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한다.
켈리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5시즌 반 동안 LG 유니폼을 입고 163경기에 나와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투구 이닝은 989⅓이닝에 달한다. 이 기간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진 선수였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2019년)부터 준플레이오프(2021년), 플레이오프(2022년), 한국시리즈(2023년)까지 모든 단계에서 승리를 기록한 유일한 투수다. LG가 꾸준히 가을 야구에 나서고, 또 우승에 도전하다 정상에 오르는 모든 과정을 함께 한 전설적인 외국인 투수다.
그러나 올해는 완주에 실패했다. 켈리는 우천 노게임으로 끝난 지난 20일 잠실 두산전 2⅔이닝 투구를 마지막으로 LG를 떠난다. LG는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영입하고, 21일 켈리를 웨이버 공시했다.
일주일이 지난 26일, 켈리가 스포티비에 찾아왔다. 스포타임 베이스볼과 인터뷰에서 켈리는 "여러가지 감정을 추스르고 있었다. 일주일 동안 많은 응원을 받았고 추억을 되돌아봤다"고 얘기했다.
지난해 켈리와 함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LG는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만족하지는 않을 태세다. 그래서 5년 반 동안 정든 켈리를 시즌 중 방출하는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켈리가 그동안 팀에 남긴 유산을 존중했다. LG는 시즌 중 교체 결정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지금까지 활약에 대한 존경을 담아 고별식을 준비했다. 많은 LG 선수들, 또 LG에서 켈리와 함께 했던 이적 선수들이 SNS를 통해 뭉클한 작별 인사를 남겼다.
켈리도 SNS에 올라온 많은 선수들, 그리고 팬들이 보낸 편지를 하나씩 읽어봤다. 그는 "5년 반 동안 많은 것들을 함께 했다. 함께 어른으로 성장하기도 했고, 어떻게 보면 가족보다도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선수들이다. 많이 그리울 거다"라고 얘기했다.
특히 켈리는 투수 조장 임찬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서로가 서로를 보고 배웠다. 내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타자들에 대해 알려줬고, KBO리그에서 던지는 법에 대해 알려줬다. 같이 성장한 것 같다. 임찬규는 한국인 CK(케이시 켈리의 약자), 나는 미국 CK였다"고 돌아봤다.
LG 팬들에게는 "5년 반 동안 진심으로 고마웠다면서 "언젠가 또 만나뵐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켈리는 28일까지 웨이버 기간 동안 LG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의 제안을 받지 못했다. 올해는 한국에서 뛸 수 없게 됐다. 그래도 켈리는 계속해서 마운드에 설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인터뷰 이틀 전에도 실내 훈련장을 찾아가 불펜 투구를 했다고 했다. 그는 "계속 몸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사실 나도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긴 하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5년 반 동안 한국에서 지내면서 한국말에도 익숙해졌다. 켈리는 스튜디오 문을 열자마자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했다. 마이크 테스트를 해달라는 부탁에 익숙한 듯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이라고 말해 스튜디오 분위기를 띄웠다. '미니 팬미팅'처럼 밀려드는 사인과 사진 요청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응했는데, 모자에 사인해달라는 얘기에 모자 챙을 가리키며 "여기?"라고 되물었다.
이토록 한국과 가까워졌지만 이제는 KBO리그를 떠나야하는 켈리와의 인터뷰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 사이, LG가 주중 3연전에서 삼성을 꺾은 날 스포타임 베이스볼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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