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AI 강조한 저커버그… “폐쇄적 애플, 엿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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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애플의 '폐쇄적 생태계'에 대해 "그냥 엿 먹으라고 하고 싶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저커버그 CEO는 지난 3월 황 CEO와 만나 메타가 연말까지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B10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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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의 다양성’ 철학 등 밝혀
“현재 AI만으로도 5년간 혁신”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애플의 ‘폐쇄적 생태계’에 대해 “그냥 엿 먹으라고 하고 싶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저커버그 CEO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진행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시그라프 2024’ 특별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공지능(AI) 산업혁명 선두에 있는 두 빅테크 수장 간의 대담은 황 CEO가 좌장을 맡아 질문을 던지고, 저커버그 CEO가 이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두 사람의 공개적인 만남은 약 4개월 만이다.
최근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메타의 최신 오픈소스 AI 모델인 ‘라마(Llama) 3.1’을 공개한 저커버그 CEO의 ‘애플 저격’ 발언은 ‘당신의 오픈소스 철학이 무엇인가’라는 황 CEO의 질의에 대한 답변 도중 돌발적으로 나왔다. 그는 “(내 철학은) 다양성 속에서 기준점을 잡는 것”이라며 “메타는 ‘제거하는 환경’이 아닌 ‘존재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픈소스를 통해 AI 생태계를 만들면 예산도 엄청나게 아낄 수 있다”며 “엔비디아가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CEO도 메타의 라마를 높게 평가하면서 “결국 데이터가 잘 모이도록 만들어야 하며, 이 서비스를 우리가 제공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두 CEO는 AI의 미래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저커버그 CEO는 “현재의 AI 모델 기술만으로도 향후 5년간 제품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며 “모든 비즈니스가 언젠가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CEO도 “미래의 AI는 현재의 일대일 형식이 아닌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될 것”이라며 “AI 시대에는 엔지니어가 귀중하며 이들을 통해 최선의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저커버그 CEO는 지난 3월 황 CEO와 만나 메타가 연말까지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B10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두 CEO는 서로의 겉옷을 바꿔 입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AI 동맹’을 과시했다. 저커버그 CEO는 약 4개월 만의 공개적 재회인 이번 대담에서도 황 CEO에게 무스탕 재킷을 선물했다. 황 CEO도 그 자리에서 자신의 ‘시그니처 룩’인 검은 가죽 재킷을 벗은 뒤 저커버그 CEO에게 직접 입혀주면서 친분을 드러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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