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정산대출 839억 등 미정산 1.2조… 환불금까지 더하면 피해액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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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판매 대금 지연 사태를 빚은 티몬·위메프(티메프)가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가운데 판매자 미정산액 규모가 1조20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금융권 리스크 전이와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들 플랫폼 업체 입점 판매자들이 은행권에 빌린 '선정산 대출' 잔액만 약 839억 원으로 확인됐는데, 유통업계에서 추산된 6∼7월 미정산 금액까지 합치면 피해 액수는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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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리스크 전이될 우려
대규모 판매 대금 지연 사태를 빚은 티몬·위메프(티메프)가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가운데 판매자 미정산액 규모가 1조20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금융권 리스크 전이와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들 플랫폼 업체 입점 판매자들이 은행권에 빌린 ‘선정산 대출’ 잔액만 약 839억 원으로 확인됐는데, 유통업계에서 추산된 6∼7월 미정산 금액까지 합치면 피해 액수는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다.
30일 유통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티메프가 판매자들에 지급하지 않은 미정산 액수가 정산기일이 도래하면서 계속 불어나는 형국이다. 정부는 지난 5월 말까지 판매업자에 대한 미정산 금액을 2134억 원으로 파악했다. 여기에 유통업계에서는 지난 6월 기준 위메프와 티몬 결제금액을 각각 3082억 원과 8398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할인 판매 상품권 거래액 등을 제외하면 6월 미정산금액 규모가 5000억∼60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6월 미정산액을 토대로 7월 3주차까지의 미정산금액은 3000억∼4000억 원가량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티메프의 미정산금액은 1조∼1조2000억 원 정도로 추산해볼 수 있다.
이 중 이들 업체 판매자가 은행에서 받은 선정산 대출 규모만 839억 원이 넘는다.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e커머스 플랫폼 입점 업체 대상 선정산 대출 규모’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선정산 대출 잔액은 1584억1000만 원으로, 이 중 티메프 등 큐텐그룹 입점 판매자들의 대출 규모는 총 839억2000만 원으로 전체 대출금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선정산 대출 취급은 은행별로 SC제일은행이 815억7000만 원으로 가장 많고, KB국민은행이 766억3000만 원, 신한은행이 2억10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소비자 환불·취소 처리에 나선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들은 티메프가 기업회생 또는 파산 절차를 밟게 되면 소비자에게 환불해 준 금액을 돌려받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를 감수하고 계속 취소 처리를 해 준다는 방침이다. 강 의원은 “큐텐의 자사 매각과 차입 또는 오너인 구영배 대표의 사재 출연으로라도 판매자와 소비자에 대한 피해 보상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정경·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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