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 압록강 유역 수해 상당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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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최근 발생한 압록강 유역 홍수로 인한 피해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통일부가 30일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북한의 홍수 피해 상황과 관련해 "북한이 전력과 통신 복구, 의약품 마련 사업을 언급한 것으로 볼 때 상당한 피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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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북한에서 최근 발생한 압록강 유역 홍수로 인한 피해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통일부가 30일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북한의 홍수 피해 상황과 관련해 "북한이 전력과 통신 복구, 의약품 마련 사업을 언급한 것으로 볼 때 상당한 피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이번 수해 보도 양상이 지난 2010년 8월 발생한 압록강 유역 홍수 때와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면서도,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려면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0년 8월 압록강 범람 때 북한 매체는 주민 5천여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보내는 위로전문에 '인명피해'가 언급됐다.
통일부는 북한 매체의 보도 내용에 비춰 이번 홍수로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북한 매체는 지난 27일 폭우로 압록강 수위가 높아져 평안북도 의주군 주민 5천여명이 고립 위기에 처해 군이 구조작업을 펼쳤다고 전날 보도했다.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의 압록강 인근 지역이 '특급재해비상지역'으로 선포됐으나 인명 피해 등 구체적인 피해 집계는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대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민 구조와 대피를 지휘했다고 상세히 전하면서, 피해복구 사업을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당국이) 장마 피해가 민심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피해 책임을 간부의 기강해이에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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