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트럼프 당선” 이란은 “낙선”… 美대선개입 확인됐다

황혜진 기자 2024. 7. 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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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당국이 러시아와 이란, 중국이 올해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이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낙선을 위해 선전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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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국가정보국, 경계대상 지목
中, 상·하원 반중의원 낙선 활동

미국 정보당국이 러시아와 이란, 중국이 올해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이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낙선을 위해 선전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가정보국(DNI)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대선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의 민주적 제도를 훼손하고 분열을 조장하며 여론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주무르려는 다양한 외국의 공작과 선전 전술이 확인되고 있다”며 러시아, 중국, 이란을 주요 경계 대상으로 지목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익명을 조건으로 브리핑한 정보 당국자가 해당 ‘특정 후보’가 누구인지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러시아는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도우려 하고 이란은 이를 저지하려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특히 러시아는 미국과 서방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자국 친화적인 내러티브를 만들어 전파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하고 선거 과정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훼손하는 방식으로 미국 선거 결과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러시아를 “미 대선에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았다. 러시아는 지난 2016년과 2020년 미 대선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한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이란은 비밀 SNS 계정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반을 약화하는 선전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중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 암살을 지시하고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해 양국 관계가 경색된 바 있다. 중국은 미국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 하지는 않지만, 미국 내 분열을 조장하는 한편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하원 선거에서 반중 의원들의 낙선을 위한 영향력 행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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