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줄줄이 신고가 기록, 슈퍼 사이클 진입 평가"
■ 방송 : 광주CBS 라디오 표준FM 103.1MHz (월~금, 16:30~17:30)
■ 제작 : 조성우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동신대학교 김영미 교수
■ 방송 일자 : 2024년 7월 29일(월)
빅테크 자본적 지출 투자 과잉, AI 회의론 불거져 미국 기술주 급락
삼성바이오로직스 20% 급등, 바이오주 생물보안법 반사이익 기대감 주가 반영
엔화 강세, 미국 금리 인하·일본 금리 인상 맞물려 금리 차이 축소 기대
[다음은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순서는 <주식이 알고싶다>입니다. 여러분이 알면 도움이 될 주식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분석해보는 시간인데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와 함께합니다. PB님, 안녕하십니까?
◆조명은> 네, 안녕하세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입니다.
◇진행자> 먼저, 지난주 주식 시황부터 전해주시죠?
◆조명은> 지난주 월요일 장 시작 전 발표된 바이든 후보 사퇴 소식에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되었습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OS 체제 마비로 인한 글로벌 IT 대란 여파로 시장 급락하며 시작했습니다. 이후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거론되며 최근 상승했던 트럼프 수혜주 쏠림이 완화되고,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 자금이 유입되며 안정을 찾아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주 중반 미 증시에서 알파벳과 테슬라발 쇼크로 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다시금 급락이 나왔습니다. 국내 시장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동반 하락세가 나오며 큰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주 후반 지속적인 하락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조선, 바이오, 은행을 중심으로 상승 나오며 지수는 추가 하락을 방어했습니다. 전 주 대비 코스피는 2.27% 포인트 하락한 2,731.90 포인트, 코스닥은 3.76% 포인트 하락한 797.56 포인트로 마감하였습니다.
◇진행자> 지난주 26일 미 상무부가 지난 6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작년 동 기간보다 2.5% 상승했다고 발표했죠. 근원 PCE 가격 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이 통화 정책 결정 시 참고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입니다. 발표된 지수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되고,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모습인데요. 9월 금리 인하에 큰 무리는 없어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조명은> 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대로 전 달과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9월 금리 인하 전망에 확실히 힘을 실었습니다. 물가는 둔화되면서도 개인 소비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 연착륙 기대감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미 주식이나 채권 시장에서는 연내 2회 금리 인하 전망을 반영한 상태입니다. 오히려 다가오는 7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금리 인하 기대감만 보면 주식 시장은 승승장구해야 할 것 같은데 지난주 갑자기 급락세가 나왔습니다. 미국 나스닥 지수를 이끌어주었던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등 주요 빅테크들이 크게 하락했는데요. 그동안 고점 논란에도 주가가 강했기 때문에 신규 진입한 해외 투자자들도 많습니다. 투자자분들 걱정이 많으실 텐데 상황 설명 부탁드립니다.
◆조명은> 최근 한 달 새 미국 주식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의 규모가 10조 원어치가 된다고 합니다. 특히 매그니피센트 7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MS 알파벳 아마존 메타)를 주로 편입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알파벳 실적 발표 이후 빅테크들의 자본적 지출 투자 과잉에 따른 수익성 문제가 언급되었습니다. AI 회의론이 불거지며 지난주 중반 미국 기술주에서 급락이 나왔습니다. 일각에선 단기적 하락에 그칠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메타, 아마존, 애플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하락이 장기화될지 반등 될지 여부를 점쳐볼 수 있겠습니다. 주가 수준이 고점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가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변동성을 계속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미국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당선되느냐에 시장도 요동치고 있는데요. 경제 정책에 있어서도 진보와 보수의 극단적인 모습이 나타날 전망입니다. 미국 대선에 대해 투자적 관점에서 주의 깊게 볼만한 내용이 있을까요?
◆조명은> 남의 나라 정세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한국이 수출국이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경제 정책도 진보와 보수의 극단적인 면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정책은 현 바이든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지원법 (CHIPS Act ·반도체 칩과 과학법) 등이 유지될 것 같습니다. 또한, 환경, 노동 분야에 매우 진보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 예측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역과 산업 정책을 중심으로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현 바이든 정부와는 반대로 친환경 산업 정책을 폐지하고 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과 자국 내 반도체 생산 확충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두 후보 중 누가 되든 보호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통화 정책이나 금리 인하 이슈보다 정치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국내도 지난주 내리 하락하면서 갈피를 못 잡고 있는데요. 미국 대선 관련주들이 테마주 움직임을 보여 눈길을 끕니다. 미국 빅테크들 주가가 급락하면서도 트럼프 관련주들은 선방했죠?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부통령 후보의 수혜주라 언급되는 종목들도 들썩였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조명은> 트럼프 전 대통령 피습 사건 이후 트럼프 후보가 유력해지면서 선거 불확실성은 잡히고 '트럼프 리스크'가 부각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후 새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등장으로 대선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일단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력해지는 것이 빅테크 관련주에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 이해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수혜 업종으로는 방산/에너지/금융 등 3대 업종이 꼽힙니다. 이들 종목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이 되면서 밴스 부통령 후보 관련주나 벤처캐피털 경력을 가진 그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해리스 후보가 부상하면서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마리화나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선거 일정이 가까워지면서 테마주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투자에 유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진행자> 지난주 잠깐 언급했었던 제약 바이오 특히, 국내 바이오 위탁개발 생산(CDMO) 기업들의 주가가 계속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하락한 것과는 대비되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들어 20% 급등하였고 에스티팜, 바이넥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생물보안법 등 상승 배경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는데 이 내용이 계속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조명은> 미국이 중국 바이오 기업에 대해 본격적인 견제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 바이든 정부가 발의하여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은 2032년부터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트럼프 후보 역시 중국 필수품 수입을 금지하기 위한 4개년 계획을 도입하겠다 밝혔습니다. 양당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중국 바이오 업체 제재는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중국과 경쟁하던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 이상으로 주가를 떠받치고 있습니다. 최근의 상승세는 금리 인하 기대와 미국 정책으로 인한 반사이익에 의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향후 개별 이슈로 급등 급락이 나올 수 있고 종목 특성상 변동성이 큽니다. 보유 주식이 생각한 내용 외 급등하여 수익이 나셨다면 상승 원인에 대해 살펴보시고 종목 관리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금 바이오의 시간이 왔나 하고 편입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은 2018년 전후 관련 종목들을 공부해 보시고 투자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진행자> 시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조선주들의 주가는 강합니다. 국내 조선업 대장주인 HD현대중공업을 필두로 STX중공업,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등 줄줄이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설명 부탁드립니다.
◆조명은> 조선업이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와 최근 트럼프 수혜주로 거론되면서 줄줄이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신재생에너지 대신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에 LNG선 발주가 늘어나며 호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선박 수출 시 통상적으로 건조 대금을 달러로 받는데 강달러 상황이 기업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됩니다.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 슈퍼사이클 시기 이후 십수 년 만에 호황기에 들어 섰다는 평가입니다. 선박 가격 상승은 노후 선박의 교체 주기가 도래한 상황에서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된 영향이 큽니다.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증가로 고선가가 유지되고, 올해 수주 목표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이러한 점들이 꼽힙니다. 상승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이 이상의 내용이 나올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기대감이 선반영 되면 주가는 기업의 본래의 가치로 돌아가게 됩니다. 투자자 본인이 그 기대감을 수치화해서 목표 수익률 기준을 정하시고 대응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진행자> 엔화가 눈에 띄게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달러당 8.5엔 하락하면서 엔화 가치가 상승했습니다. 엔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일본 주식 시장이 하락했습니다. 또한, 여타 글로벌 자산 시장이 흔들리고 위안화, 금 비트코인까지 하락했다고 하는데요. 관련 내용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조명은> 최근의 엔화 상승세는 미국의 금리 인하와 일본의 금리 인상이 맞물리며 금리 차이가 축소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커진 결과로 분석됩니다. 일본 투자 시장이 하락한 것은 엔화가 상승하면서 일본 수출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멕시코 페소, 호주달러 등 고금리 통화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이뤄져 왔습니다. 금과 비트코인도 엔저를 이용한 기존 레버리지 베팅에 재평가가 시작되면서 하락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금리 차이 축소 전망에 이런 투자 흐름이 줄어 '엔 캐리 트레이드'가 광범위하게 청산되면서 대규모 디레버리징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주 미국 FOMC나 일본 통화 정책 회의에서 기대와 다른 내용이 나오면 엔화 강세는 힘을 잃을 수도 있어 관련 뉴스들 체크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진행자> 이번 주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명은> 지난 주말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해리스 지지로 대선 국면이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주는 거시적 이벤트인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중앙은행 금리 결정 회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글로벌 금리가 전환 포인트를 맞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이번 7월 FOMC는 동결로 전망되고 있지만 9월 FOMC를 앞두고 어떤 신호가 나올지 연준 의장의 발언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알파벳 실적 발표 이후 그동안 빅테크 기업들의 자금 투자 과잉에 따른 수익성 문제가 부상이 됐었습니다. 이번 주도 미국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뿐만 아니라 퀄컴,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 실적도 발표될 예정입니다. 전반적으로 AI 회의론, 실적 이슈 등이 어떻게 소화되는지 기술주, 반도체주들 방향성 잘 체크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네. 금융투자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 말씀드리면서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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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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