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교육감 "대입 개혁 방아쇠 당기겠다"

박종대 기자 2024. 7. 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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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30일 "대학 입시를 대상으로 변화의 방아쇠를 당기겠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날 오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대학입시 개혁 TF 1차 회의'에서 "수십 년 이상 한 번도 제대로 조준해보지 못한 대학 입시 문제를 정조준해서 한국 교육의 오랜 숙원인 교육의 근본을 바로세우는 일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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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개혁 TF 1차 회의
[수원=뉴시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30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대학입시 개혁 TF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4.07.30.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30일 "대학 입시를 대상으로 변화의 방아쇠를 당기겠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날 오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대학입시 개혁 TF 1차 회의'에서 "수십 년 이상 한 번도 제대로 조준해보지 못한 대학 입시 문제를 정조준해서 한국 교육의 오랜 숙원인 교육의 근본을 바로세우는 일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한국 교육에 대해 여러 평가가 있지만 고도성장기에 절대적인 기여를 했다는 점은 우리 국민이나 세계인들 중에서 부인할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국민 문맹을 퇴치하고 앞선 분야를 배우고 따라가는 데는 암기 지식 중심 교육이 작동을 한 게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선진국한테 배워서 그걸 따라가고 처음엔 흉내를 내고 모방하다가 그걸 넘어서는 일까지도 그동안의 교육 시스템으로 충분히 해왔다"며 "그런데 이제 이런 교육으로는 안 통하는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또 "AI 디지털 대전환 속에서 기존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는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기 때문에 교육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한국 발전에 기여했던 기존의 교육 시스템도 바뀌어야 한다는 진단을 여러 분야에서 요구하고 있다"고 대입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최근 이런 시대적 변화를 반영해서 우리보다 후발주자라고 생각하는 중국도 대입 제도의 개혁을 천명하고 있다"며 "중국은 위로부터의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중국의 대학 입시 교육개혁은 이뤄지리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임 교육감은 그러면서 "저는 경기도교육청이 정말 힘만 모으면 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고, 대한민국 교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더라도 반드시 이 문제는 경기도에서부터 먼저 추진하고 방아쇠를 당겨서 이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는 책무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TF모임은 그렇게 해서 출발하게 된 것이고 이 자리에서 우리의 목표와 방향, 구체적인 추진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대입 개혁을 이루기 위한 목표를 설정한 뒤 이를 수행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환경적 요소를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내용의 실행로드맵을 밝혔다.

그는 "교육의 근본을 회복하고 미래 사회에 대비한 교육이 목표"라며 "지금의 교육이 아이들의 미래에 도움이 되기 위해 어떻게 바뀌어야 되는가를 생각하면 현재 대학 입시 문제는 반드시 바꿔야 되는 과제로 떠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TF에서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업무가 방법에 대한 문제"라며 "교육계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일하시는 TF 위원들과 이 위원들이 가동할 수 있는 외부 네트워크를 최대한 가동해 지금까지 나온 대학 입시와 관련된 의견들을 도교육청이 종합해서 이를 나름대로 평가하고 정리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렇게 연구를 하고 나면 핵심은 결국 교육 평가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학생에게 필요한 역량을 어떻게 평가하고 그 평가 내용을 대학 선발에서 어떻게 활용하게 할 것인가 하는 게 핵심적인 과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교육과정평가원이 있지만 대학 입시제도를 고치지 못 하면 그건 다 미완의 노력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며 "이 점이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교육이 완성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뇌관이고 이를 정조준해서 때려야 교육의 진정한 창조적 혁신이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가 확신하지 못하면 설득을 못 한다"며 "적어도 우리 TF에서는 확신할 수 있는 경기도의 대안을 마련해서 이게 어느 정도 정리되면 설득하는 작업을 통해 소통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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