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뮤직비디오 대표 감독 홍원기, 영화 ‘언니’로 미국 시장 진출

홍원기 감독

K-팝 뮤직비디오 제작사 쟈니브로스의 홍원기 감독이 영화 ‘언니’로 미국 할리우드 시장에 진출한다.

쟈니브로스 측은 홍 감독이 할리우드 유명 프로듀서 스콧 스트라우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린 큐 원작의 영화 ‘언니’(UNNIE) 제작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스콧 스트라우스는 ‘레지던트 이블’과 ‘언더월드’ 프랜차이즈 등 40여 편의 영화 제작을 통해 총 3억 달러 이상의 박스오피스 성적을 거둔 배드랜즈(Badlands)의 프로듀서다.

할리우드에서 2023년 기대작으로 선정된 ‘언니’는 미국을 배경으로 K-팝의 무한경쟁 세계를 다루게 될 스릴러물이다. 2025년 상반기 서울과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할 계획으로, 할리우드 배우와 K-팝 아티스트를 상대로 캐스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홍 감독은 K-팝 뮤직비디오 업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제작자다. 2001년 김준홍 촬영감독과 뮤직비디오 제작사인 쟈니브로스를 설립하고 이후 방탄소년단(BTS), 엑소(EXO),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 1500여 편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최근엔 넷플릭스 시리즈 ‘도시괴담’과 영화 ‘서울괴담’을 잇달아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홍 감독은 "화려한 무대를 갈망하는 소녀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극한의 상황까지 몰고 가는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영화다. K-팝의 글로벌 인기와 함께 세계적 호응을 얻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트라우스는 "한국에서 쟈니브로스를 만나고 난 후 그들을 통해서 글로벌 팬들이 원하는 K-팝의 세계를 독특한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홍 감독이 지금껏 만들어온 화려한 영상미와 열정이 이 영화에 유일한 대안이란 믿음을 가지게 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