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 어떤지 알지?”… ‘성차별 발언’ 英 해설가 짐 쌌다[2024 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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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스포츠 해설위원이 2024 파리올림픽 중계 도중 성차별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해고됐다.
발라드는 1980년대부터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올림픽 수영 해설의 베테랑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올림픽 방송 서비스(OBS)는 성평등 촬영 지침을 제시하기도 했다.
마리 살루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성평등 담당 이사는 "파리올림픽은 스포츠를 통해 성평등을 촉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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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수영 해설가 밥 발라드
濠 대표팀 선수들에 막말 논란
유로스포츠, 명단서 제외 조치
OBS “女 신체만 부각 말아라”
‘성평등 촬영’ 가이드라인 제시
영국의 스포츠 해설위원이 2024 파리올림픽 중계 도중 성차별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해고됐다. 사상 첫 ‘성평등 올림픽’에 오점을 남겼고 더는 마이크를 잡지 못하게 됐다.
2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 등에 따르면 유로스포츠는 밥 발라드(82·사진)를 해설위원 명단에서 제외했다. 지난 28일 호주 대표팀이 수영 여자 자유형 400m 계주에서 4연패를 이뤘다. 몰리 오캘러한, 엠마 맥컨, 맥 해리스, 셰이나 잭 등 호주대표팀은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관중에 인사하며 퇴장했다. 이때 발라드는 “이제 막 마무리 중”이라며 “여자들 어떤지 아시지? 돌아다니고 화장하고”(You know what women are like…hanging around, doing their make-up)라고 말했다. 공동 해설위원인 엘리자베스 시먼즈가 “말도 안 돼요”라고 반문하자 발라드는 “남자 선수들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틱톡 등 SNS로 빠르게 퍼지며 논란을 일으켰다.
유로스포츠는 “중계 도중 발라드가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해설진 명단에서 그를 즉시 제외한다”고 밝혔다. 발라드는 SNS를 통해 “불쾌감을 드려 사과드린다”며 “누군가를 화나게 하거나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저는 여성 스포츠의 열렬한 지지자”라고 사과했다. 발라드는 1980년대부터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올림픽 수영 해설의 베테랑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제 중계석에 앉지 못한다.
파리올림픽은 성평등 올림픽이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남녀가 동수로 출전한다. 이에 따라 올림픽 방송 서비스(OBS)는 성평등 촬영 지침을 제시하기도 했다. OBS는 전 세계 방송사들에 올림픽 표준 방송을 제공하고 있다.
야니스 엑사르초스 OBS CEO는 “대부분 남성으로 구성된 중계방송 촬영진이 성차별적 시선에서 벗어나 남녀를 동등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했다”며 “불행하게도 지금까지 여성은 남성보다 신체가 더 부각되도록 촬영·편집됐다”고 밝혔다. OBS는 여자 경기를 더 많은 시청자가 볼 수 있는 시간대로 조정하기로 했다. 올림픽의 마지막 경기를 남자마라톤으로 진행했지만, 파리올림픽에선 여자마라톤이 대미를 장식한다. 마리 살루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성평등 담당 이사는 “파리올림픽은 스포츠를 통해 성평등을 촉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이예린·김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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