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QR코드 마음점검…경남도민 3700명 심리상담

홍정명 기자 2024. 7. 30. 11: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남도, 정신건강 지원체계 강화 발표
자가 진단 '심심편의점' 7월부터 운영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도 확대해
위기개입팀 보강 등 촘촘한 챙김으로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30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박일동 보건의료국장이 도민 정신건강 지원체계 강화를 주제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7.30. hjm@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30일 민선 8기 후반기 도정방향인 '함께 여는 도민 행복시대' 실현을 위해 도민의 정신건강 지원체계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박일동 보건의료국장은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도민 정신건강 지원체계 강화 내용을 발표했다.

도는 정신건강 문제가 신체 건강과 달리 감추려는 사회 인식으로 조기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일상에서 정신건강을 조기에 진단하고 상담할 수 있는 정책을 강화한다.

일반 도민이 많이 찾는 편의점에서 큐알(QR) 코드를 통해 자신의 마음 상태를 점검하고 어려움이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인 '심심편의점'이 7월부터 운영됐다.

모바일로 우울·불안·스트레스·자살사고 등 자가진단을 하고 고위험군은 거주지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연계해 상담을 진행한다.

도는 7월부터 시작한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확대한다 .

이 사업은 정신건강 위험군에 대해 심리상담 서비스를 바우처(총 8회, 회당 최소 50분 이상)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서비스 대상자로 결정되면 거주지와 상관없이 서비스 제공기관을 선택한 후 소득 수준에 따른 본인부담금을 납부하고 전문심리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경남도는 올해 도민 3700명에게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비스 제공기관 확대 등을 통해 전문심리상담의 기회를 점차 늘리고 2026년부터는 기존 고위험군에서 일반도민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응급상황 발생으로 위기개입팀 개입 이후 사후관리와 치료연계 체계도 강화한다.

그동안 매년 정신응급 상담 건수와 위기 개입 건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초기 개입 이후 대상자의 개입 거부나 연락 두절 등으로 지속적인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도는 올해 하반기 위기개입팀 인력을 기존 18명에서 21명으로 3명 보강해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하기 전 위기개입팀에서 단기 사례관리를 실시한다. 하반기에는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건강데이터포털'에 정신의료기관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한다.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경찰·소방 등 위기대응 인력이 정신응급 가용병상을 실시간 공유해 원활하게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정신질환자가 급성기 치료 이후 지역사회로 원활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기존 치료서비스 중심에서 정신질환자 재활과 자립 지원서비스를 강화하는 경남형 연계·관리 방안도 마련한다.

주로 민간법인 등이 맡고 있는 정신재활 시설 확대를 유도하고 단기적으로 경남형 회복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남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복지관 등 지역 복지 자원을 활용해 이용시설 형태의 재활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미래의 성장동력인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위한 경남도·경남교육청·청소년상담복지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Wee센터가 함께 상설협의체를 구성하고 기관별 자원 연계를 통해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8월에는 그 첫 단계로 도교육청과 함께 도내 아동·청소년(학생) 심리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합동 연수회를 진행한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아동·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 국장은 "오늘날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정신건강 문제는 더욱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도민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남도는 올해 1월부터 24시간 정신 응급 대응을 위한 위기개입팀을 기존 2개 권역에서 3개 권역으로 확대·운영, 올해 6월 기준 정신건강 응급출동 958건, 상담 631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6건, 상담 5668건 대비 약 11% 증가했다.

도는 의료취약 도서(섬)지역 주민을 위해 올해 처음 병원선을 활용해 찾아가는 정신건강 서비스를 시작해 35개 마을 주민 1922명을 대상으로 우울 스트레스 검사와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