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중국쌀 수입액 10분의 1로 줄어…러시아산 대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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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들여온 쌀 수입 금액이 작년 동기 대비 10분의 1로 감소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중국 해관총서를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1∼6월 중국으로부터 쌀 571만3천달러(약 79억원)어치를 수입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액 5천339만2천달러(약 739억원)의 10.7%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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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북한이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들여온 쌀 수입 금액이 작년 동기 대비 10분의 1로 감소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중국 해관총서를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1∼6월 중국으로부터 쌀 571만3천달러(약 79억원)어치를 수입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액 5천339만2천달러(약 739억원)의 10.7% 수준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밀가루 수입액 역시 414만5천달러(약 57억원)로 전년 동기 1천800만9천달러(약 249억원)의 23.0%에 그쳤고, 옥수수와 질소비료 수입액도 1.3%, 0.3% 수준으로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깝게 지내고 있는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 대가로 곡물을 받으면서 올해 상반기 중국산 쌀 수입금액이 대폭 줄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5월 러시아 세관당국 자료를 인용해 러시아가 올해 1월부터 몇 달간 북한으로 밀가루 1천200t 이상, 옥수수 1천t 이상을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중국산 수입 감소는 비단 쌀과 같은 곡물에 국한되지 않았다.
북한이 유엔 대북 제재에 따른 수입 금지 품목을 중국에서 들여온 규모 역시 올해 상반기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VOA는 중국은 올해 1∼6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대북 수출을 금지한 HS코드(국가 간 무역에서 상품 분류를 위해 지정한 식별번호) 제품 33개 품목 3만8천864달러(약 5천만원)어치를 북한에 넘겼다고 보도했다.
이는 작년 동기(35만5천355달러)의 10.9% 수준으로, 작년 하반기 223만7천362달러(약 31억원)와 비교하면 1.7%에 불과하다.
중국산 금수품 수입이 급감한 배경을 두고는 여러 분석이 나온다.
예전 같지 않은 북중관계와 러시아와의 밀착이 맞물린 결과일 수 있다. 중국이 대북 제재 품목 거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북한이 수입선을 중국에서 러시아로 바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중국이 금수품 대북 수출이 과거와 비슷한 규모지만 제재 위반 사실을 숨길 목적으로 해관총서 내용을 삭제했을 수도 있다.
국제 구호단체의 대북 지원이 줄어든 여파일 수도 있다. 이들 단체는 중국에서 관련 물품을 구입해 북한에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대북 수출이 금지되는 철강과 철강 제품, 비금속으로 만든 공구와 각종 제품, 기계, 전자기기, 철도용 이외 차량과 부품 등을 'HS코드'로 분류해 지정하는 결의 2397호를 채택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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