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시중은행 혜택받은 DGB금융, 인뱅에도 밀렸다

박은경 2024. 7. 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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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가 2분기 충격의 어닝쇼크를 보여줬다.

금융지주에서 홀로 수익이 추락한 DGB금융지주는 인터넷전문은행에도 서열이 밀려났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는 2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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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순익 73% 급감…케이뱅크에도 잡혀
하이투자증권에 발목…iM뱅크도 부진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DGB금융지주가 2분기 충격의 어닝쇼크를 보여줬다. 금융지주에서 홀로 수익이 추락한 DGB금융지주는 인터넷전문은행에도 서열이 밀려났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확대해도 당기순이익은 1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6% 쪼그라들었다.

[자료= DGB금융지주]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경쟁 금융지주와는 상반된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는 2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도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증권가에선 오는 31일 실적을 발표하는 BNK금융지주도 2분기 동기 대비 7.6% 성장한 2100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DGB금융지주는 국내 금융지주에서 순익 기준으로 서열 꼴찌를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1분기 당기순이익(507억원)에도 못 미치고 토스뱅크의 1분기 당기순이익(148억원)과도 235억원 차이에 그친다. 10개의 계열사를 가진 금융지주가 인터넷전문은행에 밀린 셈이다.

핵심 계열사인 iM뱅크의 올해 2분기 순익도 9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줄었다.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며 영업 구역을 전국으로 확대했지만, 수익성에 효과는 없었다. 오히려 영업비용만 증가했다. 상반기 iM뱅크의 일반관리비는 약 3205억원으로 48.12% 늘었다.

올해 2분기 충당금도 1320억원으로 전 분기 보다 34.4% 늘었다. 거점 지역이던 대구·경북 지역의 경기 악화로 부실채권이 늘어난 영향이다. 2분기 iM뱅크의 고정이하여신(NPL·부실채권) 비율은 0.76%로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p) 상승했다.

무엇보다 뼈아픈 건 하이투자증권의 부진이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8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9.7% 줄어든 수치다. 부동산 PF 사업장 평가 기준이 강화되면서 관련 대손비용을 1분기 대비 5배 늘어난 1509억원을 쌓은 영향이다.

DGB금융지주의 부진은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운 것으로 예상한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투자증권의 브릿지론이 50%를 웃돌아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PF 충당금 전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도 "예견된 어닝쇼크를 기반영했다고 하더라도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기에는 다소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예상보다 부진이 컸다"며 "향후 2~3년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익성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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