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분기 영업이익 2802억 원…전년 대비 37.8% 감소

이근홍 기자 2024. 7. 3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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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40%가량 급감했다.

삼성SDI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8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전지 부문 매출은 3조87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772억 원과 7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1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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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매출 극대화·비용구조 혁신 주력…“새 기회 위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삼성SDI CI. 삼성SDI 제공

삼성SDI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40%가량 급감했다.

삼성SDI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8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45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감소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전지 부문 매출은 3조87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80억 원으로 46%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5.4%를 기록했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시장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감소 등으로 실적이 축소됐다.

하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신재생 발전과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의 수요 증가로 전력용 ‘삼성 배터리 박스’(SBB)와 고출력 UPS용 전지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소형 전지 중 원형 전지는 고객의 재고 조정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장기공급계약에 기반한 일회성 보상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파우치형 전지는 전방 수요 둔화로 매출이 줄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772억 원과 7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16% 증가했다.

삼성SDI는 "상반기 전기차 캐즘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이라는 경영방침 아래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며 향후 성장을 가속하기 위한 준비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전고체 전지의 샘플 공급을 5개 고객사로 확대하며 전고체 전지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볼륨 시장과 엔트리급 전기차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리튬인산철(LFP) 개발 라인을 구축하며 2026년 양산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46파이(지름 46㎜) 원형 전지는 신규 고객 확보에 따라 계획 대비 1년 정도 빠른 2025년 초에 양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최대 전력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전력용 ESS 프로젝트 수주를 확보하는 등 SBB를 기반으로 주요 고객사들과 장기 공급 물량을 추가 협의 중이다.

삼성SDI는 본격적인 시장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전지 산업이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4분기부터 점진적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삼성SDI는 미주 내 P6 배터리의 공급을 확대하고 SPE(StarPlus Energy) 조기 양산을 통해 실적 개선과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를 할 예정이다.

ESS 전지는 하반기에도 전력용과 고출력 UPS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성장하며 매출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미주 내 주요 고객의 신규 수주 추가 확보로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각오다.

소형 전지 중 원형 전지는 초고 출력, 장수명, 급속충전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전동공구, 야외용 전동공구(OPE) 시장과 특수 차량용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고, 46파이 원형 전지는 양산 준비와 함께 신규 고객 수주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파우치형 전지는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 확대와 신규 모델의 적기 진입을 추진한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하반기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 예상되지만 회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미래를 위한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향후 시장이 턴어라운드되는 시점에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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