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에 흔들리는 민주 수석최고위원 경쟁? 김민석 “이재명 도움 부인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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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최고위원 후보들 중 최다 득표자가 차지할 '수석 최고위원' 정봉주‧김민석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원외'임에도 누적 득표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정 후보를, '명심'(明心‧이재명의 의중)을 앞세운 김 후보가 맹추격하면서다.
정 후보와 김 후보 간 누적 득표율 격차는 일주일 새 9.08%포인트(p)에서 1.87%p로 크게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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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은 김민석? “이재명의 ‘왜 이렇게 표가…’ 도움 돼”
‘누적 1위’ 정봉주 “추격 무섭지 않다…명심은 갈라치기”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최고위원 후보들 중 최다 득표자가 차지할 '수석 최고위원' 정봉주‧김민석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원외'임에도 누적 득표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정 후보를, '명심'(明心‧이재명의 의중)을 앞세운 김 후보가 맹추격하면서다. 김 후보는 이 대표의 '지원설'을 사실상 인정하면서 역전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부산·울산·경남·충남·충북 등 5개 지역 순회경선에서 연속으로 득표율 1위를 기록하며 기존에 선두였던 정 후보를 바짝 따라잡았다. 경선 시작 후 4위권에 머물러 있던 김 후보는 주말 상승세를 발판 삼아 단숨에 종합 득표율 2위로 뛰어올랐다. '원외의 기적'으로 불렸던 '정봉주 돌풍'에 제동을 건 것이다.
정 후보와 김 후보 간 누적 득표율 격차는 일주일 새 9.08%포인트(p)에서 1.87%p로 크게 좁혀졌다.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은 정 후보 19.03%, 김 후보 17.16%로, 불과 3438표차다.
이러한 흐름을 두고 당원들 사이 '전략적 투표'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천 탈락을 겪었던 정 후보를 향한 '동정론'이 효과를 다해가고, 이재명 후보가 원하는 수석최고위원이 누구인지를 판단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수석최고위원은 지도부 회의서 당 대표 바로 옆자리에 앉아 발언 우선권을 얻게 되며, 당 대표 부재 시 역할 대행도 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재명 후보가 김 후보를 차기 수석최고위원으로 낙점, 물밑 지원에 나서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0일 경선 직후 지지자들 앞에서 "김민석 후보 표가 왜 이렇게 안 나오는 것이냐"고 발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김 후보를 자신의 차로 불러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이 후보 지지자들이 '명심'을 파악, 이어진 경선에서 김 후보에게 몰표를 행사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도 이 후보의 '지원'에 대해 부인하지 않으며 명심이 자신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후보가 '어떻게 저렇게 표가 안 나오냐'고 말한 게 확산되면서 관심과 주목도, 응원의 분위기가 생긴 것이 명확한 배경의 하나"라며 자신의 상승세에 이 후보의 도움이 컸다는 걸 인정했다.
김 후보의 추격을 받고 있는 정 후보는 무섭지 않다며 여전히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정 후보는 전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김 후보가 '명심' 때문에 선전했다는 관측을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추격하는 게 무섭지 않다. 내가 뭐 죽나"라며 "당내 경선은 축제이고 원팀을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무섭게' 추격하는 건 아니고, 김 후보가 잘 쫓아오길래 '찔끔찔끔 쫓아오지 말고 쫓아올 거면 확 뒤집어라'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JTBC에선 "이재명 후보가 김 후보를 밀고 나머지는 밀지 않는다? 이건 갈라치기"라며 "현장에서도 그렇고 전혀 그런 느낌이 (없고) 저하고도 통화를 하며 '열심히 하세요', '잘 하고 계시네' 이렇게 얘기하신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말인 내달 3일 전북, 4일 전남·광주 경선을 앞두고 있다. 이 호남 경선이 선거 판세의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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