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ETF’ 첫 5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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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들이 직접 종목을 골라담는 '액티브(active)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올 들어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액티브 ETF는 운용사의 재량을 늘렸기 때문에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패시브형보다 위험도가 높은 구조이기도 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액티브 주식형 펀드가 올린 수익률 평균은 5.32%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1.15%)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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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테마 담은 액티브 상품 인기
공모펀드→액티브 ETF 유입 가속
펀드매니저들이 직접 종목을 골라담는 ‘액티브(active)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올 들어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했다. 미리 설정한 지수를 단순히 따라가는 ‘패시브(passive)형’ ETF와 달리 운용사가 시황을 보고 특정 종목의 전망을 판단해 ‘초과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도 공모펀드에서 액티브 ETF로 펀드 자금 전환이 빨라지면서 국내 증시도 글로벌 추세를 쫓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액티브ETF 50兆·200개 돌파=30일 헤럴드경제가 한국거래소·키움증권을 통해 집계한 액티브 ETF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국내 액티브 ETF 순자산은 처음으로 50조원(50조1488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선 54조원(29일·54조1102억원)을 넘어서면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전체 ETF에서 액티브형이 차지하는 비율도 34.4%로 2022년 말(14.4%)보다 크게 증가했다. 액티브 ETF 총 갯수도 2022년 102개에서 현재 214개로 증가, 올 들어 40개 상품이 새로 나왔다.
액티브 ETF는 펀드 매니저의 운용 능력이 더 빛을 발하는 분야다. 지수를 무조건 따르지 않고 운용사의 판단으로 그때그때 유망한 종목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난 5월 바이오 대장주였던 HLB의 간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획득에 실패하면서 바이오 패시브 ETF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맞았지만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ETF’는 FDA 승인 여부 발표 나흘 전에 해당 종목을 빼내면서 불똥을 피할 수 있었다. 다만, 액티브 ETF는 운용사의 재량을 늘렸기 때문에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패시브형보다 위험도가 높은 구조이기도 하다.
실제 수익률도 액티브 ETF가 양호한 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액티브 주식형 펀드가 올린 수익률 평균은 5.32%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1.15%)보다 높았다. 특히 연초 이후 ‘밸류업’ 정책 기대감에 상승한 배당주를 담은 액티브 펀드의 경우, 7%대를 기록했다. 또 주식섹터 유형을 살펴보면, 패시브 펀드는 -7.58%인 반면 액티브는 -0.11%로 하락장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AI 테마에 테마형 액티브 ETF 인기=액티브 ETF가 증가하는 건 최근 많이 출시되는 각종 테마형 ETF 덕분이다. 테마형 ETF는 AI(인공지능)·우주테크 등 최근 주목받는 신산업 관련 종목을 담는 상품인데, 그중 다수가 액티브형이라서다. 지난달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빅테크(구글·마이크로소프트·애플·엔비디아) 밸류체인 액티브 시리즈 4종’을 새로 출시했다.
액티브는 지수로부터 자유로워 각종 뉴스와 시장 흐름에도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어 테마형에 유리한 편이다. ‘밸류업’ 수혜주로 저평가 가치주가 주목받자 NH아문디자산운용은 ‘HANARO 주주가치성장코리아액티브’를 지난달 선보였다.
채권형 ETF에도 액티브형이 많다. 채권 가격은 금리 변화에 민감한데, 시장 동향에 적극 대응할 수 있어서다. 올 상반기 기준 채권 액티브 ETF 규모는 25조3600억원으로 전체의 절반(49.75%) 가량을 차지한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통화정책이 변곡점을 맞이하는 시점인 데다 미 대선도 앞두고 있어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액티브 ETF의 수요는 더 커지는 모습이다. 또 매달 따박따박 분배금을 받는 월 배당형 ETF 선호도 더해지면서 커버드콜 등 다양한 투자 전략을 담은 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미국 펀드 시장 역시 액티브 ETF로 자금유입이 빨라지면서 국내 시장도 글로벌 추세를 쫓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블랙록은 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액티브 ETF 운용자산이 4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펀드에서 액티브 ETF로의 자금 전환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국내 액티브 ETF 시장도 정부의 정책 완화 기조 속에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혜림 기자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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