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파리] '제덕쿵야' 김제덕, 텐션도 금메달감...시위 당길때 빼고 기합 풀가동!

권수연 기자 2024. 7. 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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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막내 김제덕(예천군청)은 지난 2020 도쿄에서 첫 올림픽에 출전할 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제덕은 활 시위를 당길 때를 제외하고는 불꽃같은 파이팅을 외치며 상시로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 날 8강전에서 김제덕이 일본 대표팀을 향해 기합을 외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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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의 뒤에서 기합을 외치는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김제덕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막내 김제덕(예천군청)은 지난 2020 도쿄에서 첫 올림픽에 출전할 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특유의 강렬한 '파이팅' 때문이다. 

온라인게임 '야채부락리'의 캐릭터 '주먹밥쿵야'를 닮았다는 의미로 붙여진 별명 '제덕쿵야'와 함께 특유의 기합소리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은 그의 생애 두 번째 올림픽이다. 그리고 김제덕의 열렬한 '파이팅' 정신은 이번 대회에서도 어김없이 시선을 끌었다. 

김제덕은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과 함께 3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5-1로 꺾으며 우승을 거뒀다.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김제덕이 시위를 당기고 있다

지난 2016 리우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남자 양궁 단체전은 이번 대회까지 3연패를 거뒀다. 남녀 동반 3연패 기록이다. 

리커브 종목은 한 라운드에 3명의 선수가 두 번씩 활을 쏴 합산 점수가 더 높은 쪽에게 세트 점수 2점을 부여한다. 4라운드 동안 5점에 먼저 닿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무승부 시에는 각 팀에게 1점 씩을 부여한다. 

이 날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은 일본, 중국, 프랑스를 차례대로 상대하며 3경기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이우석의 뒤에서 기합을 외치는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김우진(좌)-김제덕
하이파이브하는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막내 김제덕의 불꽃같은 기합소리도 한 몫을 보탰다. 이번에는 이우석이 함께 응원을 보탰지만 '원조' 김제덕을 따라하다 목까지 쉬었다. 

김제덕은 활 시위를 당길 때를 제외하고는 불꽃같은 파이팅을 외치며 상시로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러나 파이팅을 외치다가 경고를 받으며 '가슴 철렁'한 순간도 발생했다. 이 날 8강전에서 김제덕이 일본 대표팀을 향해 기합을 외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김제덕은 이 날 취재진 앞에서 "다음에 올림픽에 나가면 파이팅을 못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심판이 경고를 줬는데, (아무래도) 상대를 향해 파이팅을 외친, 도발적인 부분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김제덕(좌)-이우석이 김우진에게 환호한다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김제덕(가운데)이 김우진에게 기합을 전하고 있다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김제덕(우측)이 김우진에게 기합을 전하고 있다

다행히 공식 경고는 아니다. 대한양궁협회 측은 "심판이 김제덕에게 공식으로 경고를 한 것은 아니고 구두로 주의 정도를 준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 팬들도 김제덕의 파이팅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커뮤니티에서는 아예 김제덕의 파이팅 사진만을 모아 올린 게시글이 있을 정도다. 한 팬은 "좀 자란 줄 알았더니 도쿄 올림픽 그대로"라며 유쾌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팬은 농담삼아 "이제 자야하는데 조용히 좀 해달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사진에서도 소리가 들려온다"는 덧글이 눈에 띄었다.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김제덕이 파이팅을 외친다

남자 양궁 대표팀은 이제 개인전과 혼성전에서도 금메달 정조준에 나선다. 혼성전에는 김우진이 출격해 임시현(한국체대)과 함께 3관왕에 도전한다. 이우석은 31일 오후 9시36분, 김제덕은 오는 8월 1일 오전 2시16분에 개인전에 출격한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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