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장관 “북, 협상력 높이려 미 대선 전후 핵실험 가능성”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전후에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신 장관은 지난 28일 일본에서 이 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북한은 결정이 내려지면 핵실험을 할 준비를 마쳤다”며 “대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 대선 직전이나 직후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바 있다.
신 장관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를 재차 나타냈다. 신 장관은 “우리는 러시아가 로켓뿐만 아니라 북한이 원하는 재래식 무기의 현대화를 위해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기술이 북한에 어떻게 이전되고 무기 체계의 변화로 이어지는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1만2000개의 컨테이너를 러시아에 전달했다며, 이를 152㎜포탄으로 환산하면 560만발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한·미·일 국방장관은 지난 28일 3국의 안보협력을 제도화하는 첫 문서인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TSCF) 협력각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신 장관은 “3국의 표준작전절차(SOP) 합의에 거의 이른 상태”라고 부연했다. 표준작전절차는 발생 가능한 상황에 대해 미리 대응 절차를 정해놓는 것을 말한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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