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배지환, 빅리그 복귀 3일 만에 왼쪽 무릎 부상

휴스턴전서 기습 번트 시도한 뒤 태그 피하다가 다쳐

통증 호소하는 배지환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멀티플레이어 배지환(25)이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배지환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방문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0-2로 뒤진 6회초 공격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선두 타자로 나온 배지환은 기습 번트를 시도했고, 상대 팀 1루수 존 싱글턴의 태그를 피하기 위해 펄쩍 뛰었다가 넘어졌다.

왼쪽 무릎을 감싸 쥐고 한참 동안 통증을 호소하던 배지환은 트레이닝 코치와 통역 직원의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이동했다.

배지환은 올 시즌 유독 부상 문제로 고생하고 있다.

그는 지난 달 4일 오른쪽 손목 염좌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로 내려갔고, 지난 달 25일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된 뒤엔 마이너리거 신분이 됐다.

그는 지난 27일 외야수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장례 휴가를 떠난 기회를 잡아 다시 빅리그에 복귀했고, 레이놀즈가 돌아온 30일에도 마이너리그로 강등되지 않았다.

치열한 생존 경쟁 때문이었을까. 배지환은 무리한 플레이를 하다가 몸에 탈이 났다.

그는 6회 공격 상황을 포함해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200에서 0.188로 떨어졌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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