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모래가 뱀의 머리에 닿지 않도록'…노예주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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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시립미술관의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작가 중 한 명인 노예주가 개인전 '거친 모래가 뱀의 머리에 닿지 않도록'을 8월 18일까지 서울 마포구 합정지구에서 연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21점의 회화는 현실 세계에 맞서고자 하는 '영웅'의 전술이 아닌, '우리'의 사소한 행위에 주목하고자 하는 작가의 태도를 보여준다.
이는 영웅-괴물로 이분된 관계에서 노예주의 시선을 통해 오늘날의 거대한 현실 세계의 폭력 앞에서 작가가 취하고자 하는 태도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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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올해 서울시립미술관의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작가 중 한 명인 노예주가 개인전 '거친 모래가 뱀의 머리에 닿지 않도록'을 8월 18일까지 서울 마포구 합정지구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사회의 구조적 폭력 속에 함께 선 이들과 마주 선 이들 사이에 자리하는 복합적이고 섬세한 감각을 탐구한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21점의 회화는 현실 세계에 맞서고자 하는 '영웅'의 전술이 아닌, '우리'의 사소한 행위에 주목하고자 하는 작가의 태도를 보여준다.
전시작은 동물권 활동인 '비질'(Vigil) 현장을 비롯해 명동 재개발 2지구 농성장,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이동권 투쟁, 파주 용주골 강제 폐쇄 반대 등 작가가 그간 활동한 현장을 담고 있다.
노예주가 이야기하는 '섬세함'은 메두사의 머리가 거친 모래에 닿지 않게 하려고 낙엽을 깔고 해초 줄기를 모은 페르세우스의 행위에서 온 것이다. 이는 영웅-괴물로 이분된 관계에서 노예주의 시선을 통해 오늘날의 거대한 현실 세계의 폭력 앞에서 작가가 취하고자 하는 태도를 반영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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