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이 비틀비틀" 순찰차 보고 도주한 만취자…시민이 막아세웠다

김소연 기자 2024. 7. 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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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나타난 의로운 시민과의 협업으로 경찰이 음주 운전자 검거에 성공한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경찰은 음주 운전 의심 차량을 뒤쫓으며 지속해서 정차 안내방송을 했지만, 이 차량은 갓길에 멈추기는커녕, 오히려 2차선에서 속도를 올리면서 도주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시민의 도움으로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세웠고, 음주 운전 측정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이 나와 운전자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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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해 차선을 비틀거리는 음주운전 의심차량/사진=서울경찰 인스타그램

갑자기 나타난 의로운 시민과의 협업으로 경찰이 음주 운전자 검거에 성공한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경찰청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지난 6월 20일 새벽 1시 30분 경 서울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비틀거리면서 운전 중'이라는 신고 전화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이 차량은 내부순환로로 진입했고 수색을 위해 순찰차 2대가 출동했다.

경찰은 음주 운전 의심 차량을 뒤쫓으며 지속해서 정차 안내방송을 했지만, 이 차량은 갓길에 멈추기는커녕, 오히려 2차선에서 속도를 올리면서 도주하기 시작했다. 한동안 순찰차 2대와의 추격전이 펼쳐졌다.

그때 갑자기 1차선에서 다가온 흰색 차량이 '윙' 소리를 내면서 가속하기 시작하더니 2차선에 있던 음주 의심 차량 앞으로 이동했다. 그리고서는 서서히 속도를 줄여 뒤에 있던 음주 차량이 함께 속도를 줄이도록 했다.

도주 중인 음주운전 의심 차량 검거를 도운 시민. 음주운전 차량이 1차선에서 2차선으로, 3차선 갓길에 대기까지 시민의 차량이 도왔다. /사진=경찰청 인스타그램 캡처

결국 음주운전 의심 차량은 앞 차량 때문에 자신도 깜빡이를 켜고 속도를 줄였고, 이내 3차선에 정차했다.

경찰은 시민의 도움으로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세웠고, 음주 운전 측정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이 나와 운전자를 검거했다.

시민과 경찰의 합동 작전으로 자칫 큰 음주운전 사고 피해가 발생할 뻔한 것을 예방한 것이다.

경찰 측은 "도와주신 시민분께 감사하다"고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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