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발견 제때 치료'…마음 아픈 경남도민 더 세밀히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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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도민 행복시대'를 실현하고자 정신건강 지원 정책을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경찰·소방 등 위기대응 인력이 정신응급 가용 병상을 실시간 공유해 원활하게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한다.
향후 보건복지부가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한 회복지원 사업을 도입해 퇴원 이후의 일상생활·건강·취업·주거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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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도민 행복시대'를 실현하고자 정신건강 지원 정책을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박완수 지사는 민선 8기 후반기 들어 도정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인 '복지'를 강조하며 "도민의 안전과 건강을 더 세밀하게 챙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는 사회 문제로 떠오른 정신 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위험을 일찍 발견하고 치료하는 지원 체계 구축에 나섰다.
우선 정신 건강 문제를 감추려는 사회 인식으로 제때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일찍 진단하고 상담할 수 있는 정책을 강화한다.
도민이 쉽게 찾는 편의점에서 자신의 마음 상태를 점검하고 도움까지 받을 수 있는 '심심편의점' 운영이 대표적이다.
편의점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스트레스·우울·불안 등 5종의 마음건강에 대한 자가 검진을 할 수 있다. 상담 신청 또는 즉시 전화 연결도 가능하다.
280여 곳으로 시작한 심심편의점을 2027년까지 8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정신 건강이 악화하기 전에 전문 상담을 받도록 운영에 들어간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확대한다.
이 사업은 마음 건강 돌봄과 정신질환 예방, 조기 발견을 위해 내년까지 정신건강 위험군을 대상으로 한다. 2026년부터는 일반 도민까지 단계적으로 대상자를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는 도내 정신건강 위험군 3722명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서비스 바우처(8회·회당 50분)을 제공한다.
서비스 신청은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하면 된다. 10월부터는 복지로에서 온라인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대상자는 소득 수준에 따른 본인 부담금을 납부하고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응급 발생에 따른 위기개입팀 개입 이후 사후 관리와 치료 연계 체계를 강화한다.
24시간 신속한 정신 응급 대응을 위한 위기개입팀은 지난 2019년 6월 전국 처음으로 편성됐다. 2개 권역으로 운영하다가 올해 초부터 3개 권역(중부·서부·동부)으로 확대했다. 6월 기준 응급출동 958건, 상담 631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늘었다.
그러나 초기 개입 이후 대상자가 거부하거나 연락 두절 등으로 사후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 도는 이를 개선하고자 위기개입팀 인력을 기존 18명에서 21명으로 늘리고, 사례 관리에 나선다.
경남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의 '정신건강데이터포털'에 정신의료기관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경찰·소방 등 위기대응 인력이 정신응급 가용 병상을 실시간 공유해 원활하게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한다.
정신질환자가 치료 이후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재활·자립 지원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민간의 정신재활 시설을 확대하고,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복지관 등 복지자원을 활용한 재활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보건복지부가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한 회복지원 사업을 도입해 퇴원 이후의 일상생활·건강·취업·주거 등을 지원한다.
경남도와 교육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Wee센터와 상설협의체를 만들어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한다.
의료 서비스가 제대로 닿지 못한 섬 주민에게도 병원선을 활용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남도 박일동 보건의료국장은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 정신 건강 문제는 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도민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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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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