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웃음 대결…'깔깔 해리스' 조롱에 '무표정 트럼프'로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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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웃음'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깔깔거리는 해리스'(Laughing Harris)라고 표현하자 민주당은 '무표정 트럼프'라며 맞받아치고 있다.
다른 후보들에게 우스꽝스러운 별명을 붙이며 조롱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자 그를 '깔깔거리는 해리스'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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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 발언'에 농담인지 구별 안돼…"웃음은 진의에 도움"
(서울=뉴스1) 정지윤 권영미 권진영 기자 = 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웃음'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깔깔거리는 해리스'(Laughing Harris)라고 표현하자 민주당은 '무표정 트럼프'라며 맞받아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팀 왈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웃는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다"며 "트럼프가 웃는다고 해도 그건 누군가를 보고 비웃는 것이지 함께 웃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왈즈 주지사는 트럼프가 "그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든 미친 짓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그에게 너무 많은 신뢰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표정으로 종종 논란이 되는 발언을 해왔는데, 그때마다 트럼프의 지지자들은 그의 발언이 농담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CNN은 농담에 웃음이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웃음은 확실히 농담의 진의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트럼프가 늘 무표정하고 좀처럼 웃지 않는 것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해리스보다 웃음이 부족한 트럼프가 '더 이상한 사람'인 것처럼 반박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는 트럼프가 아버지에게서 "무표정한 얼굴을 물려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메리는 "웃는다는 것은 자신을 취약하게 만드는 것이고 어떤 식으로든 경계를 늦추는 것"이라며 "그런 일은 일어나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후보들에게 우스꽝스러운 별명을 붙이며 조롱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자 그를 '깔깔거리는 해리스'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나는 그녀를 '깔깔거리는 카멀라'라고 부른다.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그녀는 미쳤다. 웃음 하나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녀는 미쳤다. 그녀는 꼴통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화당은 해리스가 배꼽을 잡고 크게 웃는 영상을 공유하며 그녀가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도록 유도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오히려 해리스 부통령이 호탕하게 웃는 모습을 서로 SNS에 공유하는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미국 잡지 글래머는 "그녀의 춤과 호탕한 웃음, 그리고 인터뷰에서 나온 종종 어색한 일화들로 인해 그녀는 밈(Meme)의 가장 선호하는 대상이 됐다"며 "일종의 팬덤도 갖게 됐다"고 전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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