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부터 역사강연까지…광화문광장으로 떠나는 도심 여름휴가

김보미 기자 2024. 7. 30. 11: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낮 기온이 32도까지 오르른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2024 서울 썸머비치’ 수영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도심 광화문광장이 물놀이와 노을 관광 등을 하며 무더위를 식히는 여름 피서지로 바뀐다.

서울시는 다음달 5~11일 가족 단위로 역사 체험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광화문광장 탐구생활’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간 해가 넘어가는 오후 5~7시 매시 정각부터 광화문과 북악산의 역사를 배우며 걷는 ‘노을빛 도보 해설 관광’이 진행된다. 광장숲에 심은 전국의 나무 등으로 시작해 육조마당까지 걸으며 광화문광장의 역사와 동상 등 시설물에 대한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50분간 들을 수 있다.

광화문광장의 동상·나무 등의 앞에 설치된 ‘AI 해설사’ 안내판을 찾아 인증하는 스탬프 투어도 있다. 세종대왕·훈민정음·역사물길 등 시설물과 팽나무·소나무 등의 이야기를 인공지능(AI)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광장 곳곳에 숨은 14개 콘텐츠 중 8개 이상 시청하고 인증하면 상품을 뽑을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과 측우기 모형 앞 바닥에 인공지능 음성이 공간을 설명해주는 ‘광화문 AI 해설사’ 안내가 붙어있다. 김보미 기자

광화문광장을 넓히는 과정에서 발굴된 유물에 관해 자문했던 신희권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의 강의도 준비된다. 다음 달 8일 오후 5시 세종라운지 앞 열린마당에서 지난해 복원된 광화문 월대와 육조거리 등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전한다.

프로그램들(스탬프 제외)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에서 신청을 받는다. 무료 참가이며 비가 오면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

미션 수첩을 받아 광장의 한글분수과 바닥우물, 세종대왕 동상 등을 살펴보며 훈민정음에 담긴 뜻을 파악할 수 있는 ‘새로 스물 여덟 글자’와 우연히 광장에서 주운 일기장에서 판옥선과 사헌부 문터 등의 기록을 찾아가는 ‘2539일의 기억’에도 참가할 수 있다.

낮 최고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른 지난달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대를 찾은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지난 26일 개장한 광화문광장의 ‘2024 서울썸머비치’는 8월11일까지 운영된다.

세종대왕 동상 뒤편에 7.5m 높이의 물 미끄럼틀과 40m(1m 깊이) 규모의 대형 수영장이 마련돼 있다. 오후 1~8시 사이 1시간20분 운영 후 10분간 휴식을 다섯 차례 반복하며 운영된다. 각 회차당 800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예약없이 현장에서 참여하면 된다.

또 명량분수·한글분수·터널분수에서 나오는 물줄기로 무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분수 주변에 탈의실과 건조시설 등도 마련돼 있다. 분수시설은 오전 10시~오후 9시50분까지 50분 가동 후 10분 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도심 속 피서지 광화문광장에서 600년 역사를 체험하며 즐겁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