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이제는 예능이다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OTT 시장이 성장한 이후로 OTT 시장 부동의 1위는 단연 넷플릭스였다. 탄탄한 자본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다양한 오리지널 시리즈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그런 넷플릭스에 최근 균열이 포착되고 있다. 물론 여전히 다른 OTT와 큰 차이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금의 상태를 방치한다면 순식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 반등을 꾀하는 넷플릭스가 선택한 건 바로 예능이다.
빅데이터 분석기관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넷플릭스 앱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월 1천 282만 명이었던 넷플릭스의 월간 앱 사용자수(MAU)는 지난 6월 1096만 명으로 14.5% 줄어들었다. 반면, 넷플릭스 앱의 월간 카드 결제금액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지난 1월 472억원이었던 결제액은 지난달 463억 원으로 1.7% 줄어드는데 그쳤다.
월간 이용자 수가 줄었지만 결제액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는 점은 어디에 초점을 두느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있다. 비슷하게 유지된 결제액에 주목한다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줄어든 이용자 수에 높은 비중을 두고 해석한다면 공고하던 넷플릭스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상반기 유저가 이탈한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거론된다.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이다. 또 하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예전 만큼의 화제성을 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선산', '살인자ㅇ난감', '닭강정', '기생수: 더 그레이', '종말의 바보', '더 에이트 쇼', '하이라키', '돌풍', '스위트홈 시즌3' 등 9편의 오리지널 시리즈와 '황야', '로기완' 등 2편의 오리지널 영화를 공개했다. 그러나 과거 강한 임팩트를 남겼던 작품들에 비하면 화제성 측면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심각한 위기인가라고 질문한다면 분명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불안정해 보이긴 한다. 오는 12월 전세계가 주목하는 '오징어게임2'가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그 사이를 채워줄 많은 오리지널 시리즈와 함께 넷플릭스가 눈을 돌린 건 예능이다.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개최된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 행사는 예능 콘텐츠를 향한 넷플릭스의 의지가 느껴졌다. 넷플릭스 예능 파트를 대표한 유기환 디렉터는 "매달 새로운 예능이 나올 예정"이라며 "정말 많은 장르로 개개인의 즐거움을 채워드리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솔로지옥'이나 '피지컬:100'처럼 전 세계를 강타한 콘텐츠가 있지만 예능 콘텐츠는 글로벌 시청자를 고려하기보다는 한국 시청자에 초점을 맞춘다고도 강조했다.
가장 먼저 공개를 앞둔 예능 프로그램은 '더 인플루언서'다. 오는 8월 6일 공개되는 '더 인플루언서'는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생존 서바이벌 예능이다. 같은 달 30일에는 20년 차 배우 조정석의 신인 가수 데뷔 프로젝트 '신인가수 조정석'이 공개된다. 넷플릭스가 예능의 중요성을 역설한 이후 가장 먼저 선보이는 두 콘텐츠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다.
9월에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10월에는 '코미디 리벤지'가 차례대로 공개된다. 이어 '좀비버스: 뉴 블러드',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가 예정되어 있다. 해를 넘긴 2025년에는 '솔로지옥'의 네 번째 시즌, '대환장기안장', '데블스 플랜' 시즌 2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바이벌, 데이팅, 코미디, 요리 등 다양한 장르를 앞세운 넷플릭스의 예능 라인업은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 다만, 몇몇 콘텐츠에는 불안 요소도 있다. '더 인플루언서'에 출연하는 유튜버 오킹은 코인 사기 연루 의혹을 받으며 활동을 중단했다. 몇몇 '스포일러'에는 오킹이 매우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이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중요하다. '코미디 리벤지'는 직전 시즌인 '코미디 로얄'에서 보여준 일부 출연자들의 퍼포먼스가 눈쌀을 찌푸리게 했기 때문에 적절한 선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넷플릭스는 예능이라는 분야를 새롭게 강화하며 또 한 번 도약에 나섰다. 여러 이유로 넷플릭스를 이탈한 구독자들이 넷플릭스의 예능에 끌여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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