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내달 공동파업 예고에 긴장감…호황기 제동 걱정

박지혁 기자 2024. 7. 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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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면서 향후 조선업계의 공동파업 진행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 관련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열린 쟁의조정 회의에서 조정중지 결정이 나왔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조가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것이다.

교섭 재개와 별도로 조선업계 노조의 공동파업으로 확산될 조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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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면서 향후 조선업계의 공동파업 진행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 관련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열린 쟁의조정 회의에서 조정중지 결정이 나왔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조가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것이다.

노조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가 재적대비 65.1%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4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10여 차례 교섭을 가졌지만 뚜렷한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 정년 연장 등을 요구했다.

여름휴가 중인 노조는 다음달 11일 휴가가 끝나면 구체적인 파업 계획을 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교섭 재개와 별도로 조선업계 노조의 공동파업으로 확산될 조짐이 보인다. 주요 조선사 노조 모임인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는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앞서 금속노조 대우조선해양지회(한화오션 노조)는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고, 86% 찬성을 얻어 지난 15일 거제사업장에서 7시간 파업을 단행했다.

노사는 RSU(양도제한조건부 주식) 지급을 두고 이견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그룹이 지난해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인수할 당시 성과급을 RSU 방식으로 300% 지급하기로 했는데, 한화오션 측은 2023년 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지급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에 한화오션 노조는 경고성 파업을 시작으로 추후 임단협 요구 조건이 수용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도 지난 22일 97.14%의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주요 3사를 비롯한 조선업계는 올 상반기 연이은 수주 '잭폿'으로 순항했다. 모처럼 찾아온 조선 슈퍼사이클이 자칫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퇴색될까 우려가 커진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이 호황을 맞고 있는 만큼, 노사 갈등으로 납기 지연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로 양보하고 협상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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