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찮은 판정' 허미미, 위장 공격 논란에 금메달 도둑맞았다... 심지어 상대도 "유도 이제 바뀌어야" 일침 [파리 현장]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단 독립투사 후손 '세계 랭킹 3위' 허미미는 30일(한국 시각) 오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유도 -57㎏급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29·캐나다)를 상대로 연장 혈투 끝에 반칙패를 당했다.
한국 여자 유도는 지난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조민선(여자 66kg급)의 금메달 이후 무려 28년 만에 금메달을 노렸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큰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허미미는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정보경(여자 48㎏급 은메달) 이후 8년 만에 한국 유도에 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앞서 유도 4개 종목에서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가 처음으로 허미미가 메달을 품에 안았다.
김미정 여자 유도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대회를 앞두고 여자 유도는 동메달 1개에서 2개 정도 예상했다. 그런데 (허)미미가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 결승까지 올라왔다.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결승전은 미미 덕분에 마음 편히 지켜봤다"고 웃으며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한국 여자 유도의 영웅이다. 지난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여자 72kg급)로 한국 여자 유도 역사상 첫 금메달을 조국에 안겼다.
이에 대해 김미정 감독은 "마지막에 받은 지도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허미미는 위장 공격을 하지 않았다. 프랑스 심판이 미미의 기술 동작이 크지 않고, 또 (미미가 기술을 시도하다가) 주저앉아서 위장 공격으로 본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오히려 체력이 떨어진 상대 선수(데구치)는 소극적으로 공격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우리만 지도를 받은 것"이라면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연습할 때 주의를 줬던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본인의 스타일이 있다 보니 그런 기술이 나온 것 같다. 다만 마지막에 주저앉은 건 계속 일어나 공격을 펼치는 상황이었다. 상대 선수도 거의 공격을 하지 못했는데, 같이 지도를 받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미미가 이런 빌미를 준 부분도 다음에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심지어 이날 상대인 데구치도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위장 공격 페널티에 대해 "지도 판정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은 없다"면서도 "지난 3년 동안 유도가 많이 바뀌긴 했는데, 그래도 유도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바뀌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허미미는 최근 좋은 흐름을 보여줬다. 지난 5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29년 만에 한국 여자 유도에 금메달을 안겼다. 당시 허미미가 꺾은 상대가 바로 이날 맞붙었던 크리스타 데구치였다. 그랬기에 이번 패배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그래도 미미가 새로운 환경에서 많은 고생을 했다. 또 긴장도 많이 했던 것 같다. 미미의 강점은 체력이다. 상대의 체력을 초반에 빼는 전략을 사용했다. 대회에 오기 전 단체 심리 테스트를 받은 적이 있는데 허미미는 부정적 생각이 하나도 없다고 나오더라. 그만큼 밝고 긍정적인 선수다. 또 부정적인 생각도 금방 털어버리는 유형이다. 미미는 아직 어리기에 향후 더욱 많은 경험을 쌓으면 다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제자를 응원했다.
샹 드 마르스 아레나(파리)=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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