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CBS, 특집 다큐 '4·3밀항인의 기록' 31일 방송

양영전 기자 2024. 7. 3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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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대표 김대휘)가 창립 23주년을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 '4·3밀항인의 기록-경계를 넘어서'를 오는 31일 오후 5시부터 방송(FM 제주시 93.3㎒·서귀포시 90.9㎒)한다.

고상현 기자가 기획·취재하고 연출한 이번 다큐는 70여 년 전 4·3 광풍을 피해 일본으로 밀항한 제주인들을 조명한 작품으로, 내레이션도 고 기자가 직접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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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일본 속 작은 제주' 오사카시 이쿠노구 히라노 운하. (사진=제주C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CBS(대표 김대휘)가 창립 23주년을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 '4·3밀항인의 기록-경계를 넘어서'를 오는 31일 오후 5시부터 방송(FM 제주시 93.3㎒·서귀포시 90.9㎒)한다.

고상현 기자가 기획·취재하고 연출한 이번 다큐는 70여 년 전 4·3 광풍을 피해 일본으로 밀항한 제주인들을 조명한 작품으로, 내레이션도 고 기자가 직접 맡았다.

고 기자는 '일본 속 작은 제주' 오사카시 이쿠노구로 향하는 여정에서 4·3 당시 도민들이 왜, 어떻게 일본으로 밀항했는지, 낯선 이국에서의 삶은 어땠는지를 담담하게 전한다.

사적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하면서도 옛 음악과 뉴스 음성을 사용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연출로 구성했다.

특히 고 기자가 직접 지난해 제주와 일본 오사카시 현지에서 취재한 재일 제주인들의 목소리가 담겨 밀항의 절실함, 일본에서의 고된 삶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4·3 전후 일본과 제주 상황, 일본 오무라수용소 수감과 강제 추방 과정도 다뤘다.

고 기자는 "가정 안에서 이산가족이 생겨날 정도로 '남북 분단 현실의 축소판'인 재일제주인 사회를 다뤘다"며 "4·3밀항인의 목소리를 통해 해묵은 이념 갈등을 넘어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4·3밀항인의 기록-경계를 넘어서'는 지난해 CBS라디오 뉴스와 노컷뉴스를 통해 9차례 보도됐다. 기획보도물은 BJC 올해의 방송기자상, 제2회 4·3언론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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