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드론이 전국 섬 32곳 · 공원 17곳서 치킨 · 생필품 배송

▲ 배송용 드론

오는 8월부터 전국 32곳의 섬과 17개 공원, 부산항만에서 드론을 통한 식품·생필품 등 배송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국토부 드론실증도시 구축 사업에 선정된 14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K-드론 배송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드론 배송이 이뤄지는 섬 지역은 제주 마라도·가파도·비양도, 전남 여수 금오도 등 9개 섬, 충남 서산 고파도 등 5개 섬, 인천 덕적도 등 4개 섬, 경남 통영 용호도 등 11개 섬입니다.

공원 지역에는 경기 성남 탄천과 중앙공원, 경기 포천 산정호수를 비롯해 경북 김천, 울산 울주, 전북 남원, 경기 양주, 충남 공주, 경남 창원 공원과 시내, 관광단지 등이 포함됐습니다.

부산항 선박 계류·정박장인 묘박지와 조도방파제 일대에서도 드론 서비스가 이뤄집니다.

제주에서는 지난 19일부터 드론 배송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공주, 김천, 포천, 여수, 성남, 양주, 창원, 울주, 통영에서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오는 9월부터는 서산, 남원, 인천, 부산으로 확대됩니다.

주요 배송 품목은 치킨·피자 등 배달 음식과 생활용품으로, 3㎏ 이하 물품입니다.

일부 섬 지역에서는 주민이 생산한 수산물이 육지로 '역배송' 될 예정입니다.

공원 지역에서는 지역 특산품도, 항만 지역에서는 선박용품도 배송합니다.

아울러 드론 배송 실시지역에는 심장 제세동기와 구급상자를 배치해 응급 환자를 위해 신속하게 배송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부 대기업은 드론을 이용해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정수기 용품 등 자사 제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라 향후 배송 품목이 더 다양해질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습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향후 다른 지자체들과도 협력해 드론 배송 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드론 배송이 안전하고 편리한 새 배송체계로 자리 잡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국토부 제공, 연합뉴스)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